부산 서구(구청장 박극제) 평생학습 동아리 회원인 주민들이 지역명소에 얽힌 옛 이야기로 재미있는 동화책을 만들고 아이들에게 직접 들려주는 재능기부에 나서 화제다. ⓒ부산 서구
부산 서구(구청장 박극제) 평생학습 동아리 회원인 주민들이 지역명소에 얽힌 옛 이야기로 재미있는 동화책을 만들고 아이들에게 직접 들려주는 재능기부에 나서 화제다. ⓒ부산 서구

송도해수욕장 인근 거북섬의 젊은 어부와 용왕의 딸 인룡(人龍)의 이야기 ‘부산 송도 거북바위섬의 전설’ 동화책을 평생학습 동아리 회원이 발간해 화제다. 부산 서구(구청장 박극제)는 평생학습 동아리 서동요가 지역명소에 얽힌 옛 이야기로 재미있는 동화책을 만들어 지역 아이들에게 직접 구연동화를 들려주는 재능기부에 나섰다고 17일 밝혔다.

지난 6월 결성된 서동요(서구 동화구연 여기요)는 ‘가슴으로 읽는 송도이야기’를 주제로 동화 창작·구연 과정을 수강했던 40~60대 주부 10명이 중심으로 활동하고 있는 동아리다. 회원들은 동화를 가장 좋아할만한 시기인 4~7세 아이들에게 동화가 얼마나 아름답고 재미있는지 알려주기 위해 모였다. 이들은 우리 지역과 관련된 전설이나 이야기를 아이들에게 들려주기 위해 방법을 모색했다.

이에 서구는 구·군 평생교육 지원사업 공모에 선정돼 예산을 지원 받아 지역 이야기를 담은 동화책을 발간했다. 첫 동화책 소재는 송도해수욕장 인근 거북섬의 젊은 어부와 용왕의 딸 인룡(人龍)의 이야기다. 이 이야기는 서구가 송도지구 복합해양휴양지조성사업의 일환으로 거북섬테마휴양 공간을 만들면서 거북섬과 해안볼레길 인근의 용굴 등을 스토리텔링화해 만든 것이다.

동화책을 만들기 위해 ‘동화책 창작 TF팀’을 구성하고 아이들이 쉽고 재미있게 읽을 수 있도록 구어체로 재구성했으며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장면에 어울리는 삽화도 삽입했다. 또한 발간된 동화책을 가지고 토성초등학교와 남부민초등학교 병설 유치원에서 동화구연에 나섰다. 이야기 자체도 흥미진진했지만 이야기의 배경이 자신이 살고 있는 서구라고 하니 아이들은 친근감을 느끼는 듯 더욱 눈을 반짝이며 귀를 쫑긋 세웠다. 여기에 재밌는 손 유희나 동요를 곁들여 가르쳐줘서 모두 신나했다는 후문이다. 

김향 서동요 회장은 “동화는 ‘아이들에게 최상의 음식이고, 최고의 옷이며, 평생의 나침반이다’는 말도 있듯이 더 많은 아이들에게 우리 서구의 숨은 이야기를 들려주어서 동화를 읽는 즐거움과 재미를 느끼게 해주고 싶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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