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영진 식품의약품안전처장의 살충제 달걀 모니터링과 관련한 발언이 혼란을 키우면서 야당이 해임을 촉구하고 나섰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자유한국당·바른정당 의원들은 17일 살충제 계란 파동과 관련 류영진 처장의 해임을 촉구하고 나섰다.
한국당 성일종·김순례·김승희·윤종필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먹거리 안전을 책임져야 할 류영진 식품의약품안전처장이 국민을 속이면서 불안을 더욱 가중시키고 있다”고 질타하면서 문재인 대통령의 해임을 촉구했다.
이들은 “문재인 정부 초대 류영진 처장은 지난 10일 기자간담회에서 ‘국내산 달걀에 대한 모니터링 결과 살충제 성분이 검출되지 않았으니 안심하고 드셔도 된다’는 요지의 발언을 한 바 있으나 5일 만에 거짓으로 밝혀졌다”며 “류 처장이 모니터링한 적이 없음에도 간담회 당시 업무에 충실하고 달걀이 안전하다고 국민을 속인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국회 업무보고 답변 과정에서 류영진 처장은 ‘모니터링 했다’는 발언을 한 적이 없다고 변명했으나, 복수의 기자간담회 녹취록 내용을 확인한 결과 류 처장은 ‘국내산은 전 주부터 협회에서 지적해 모니터링 하는데 전혀 검출된 바 없어 안심하고 생활하셔도 문제없다’는 발언을 분명히 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강조했다.
또 이들은 이번 달걀 파동을 ‘코드인사’의 문제로 규정하고 “공직자로서 철학과 소신도 없고 전문성 또한 부족한 캠프 인사를 식약처장에 임명할 때부터 예견된 참사”라며 “이제 류영진 처장의 자질 부족이 여실히 드러났고 더 이상 국민의 먹거리 안전을 안심하고 맡길 능력이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고 높였다.
그러면서 “문재인 대통령이 결자해지할 것을 촉구한다”며 “현 상황을 해결할 능력이 없고 국민을 속인 류 처장을 즉각 해임하고 국민 식탁을 정상화하라”고 덧붙였다.
한편 류영진 처장은 “모니터링이란 말은 (계란 등을) 검측을 직접 한 것이 아니라 지난 6월까지 농축산부의 발표내용 등을 모니터링했다는 의미였다”며 “직접 검측을 했는데 안전하다는 것은 아니다. 오해가 있었던 것은 사과드린다”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