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별·혐오 조장 컨텐츠 방치 말라” 뿔난 여성들 잇따라 거리로
“차별·혐오 조장 컨텐츠 방치 말라” 뿔난 여성들 잇따라 거리로
  • 이세아 기자
  • 승인 2017.08.16 18:08
  • 수정 2017-08-16 20: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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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과 20일 서울 도심서

여혐 콘텐츠·여성 대상 범죄 반대 시위

 

지난 11일 한국여성민우회 등 12개 여성단체가 서울 서대문 경찰청 앞에서 ‘여성의 목숨을 범칙금 5만원으로 취급한 경찰을 규탄한다’ 긴급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정실 여성신문 사진기자
지난 11일 한국여성민우회 등 12개 여성단체가 서울 서대문 경찰청 앞에서 ‘여성의 목숨을 범칙금 5만원으로 취급한 경찰을 규탄한다’ 긴급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정실 여성신문 사진기자

온·오프라인으로 확산하는 여성혐오 콘텐츠와 여성 대상 범죄에 반대하는 시위가 잇따라 열린다. 시위대는 이러한 문제를 공론화하는 한편, 사법 기관과 관련 기업이 보여준 안일한 대처와 태도를 규탄하고 개선을 촉구할 예정이다.

 

DSO(디지털 성범죄 아웃)는 오는 18일 오후 2시부터 7시까지 서울 강남역 11번출구 일대에서 ‘여성들의 디지털 개혁(Womens_Digital_Reform) 시위’를 연다. 시위대의 슬로건은 #디지털은_여성폭력의_도구가_아니다’다. 디지털 공간 내 문제 해결을 촉구하고, 디지털 성범죄의 지속적인 확산을 방지하자는 게 취지다. 

최근 유튜브, 아프리카TV 등 온라인 플랫폼엔 여성을 살해하겠다며 협박하는 '범죄 방송’이 버젓이 생중계되고 있다. 실제로 한 여성의 신상을 캐내 살해하겠다며 직접 찾아가는 과정을 온라인 생중계한 남성이 경찰에 체포돼 큰 파문이 일었다. 수천 명이 이런 방송을 지켜보며 모금까지 했지만, 경찰은 “경범죄”으로 보고 범칙금 5만원만 부과했다

또 ‘지인 능욕’ ‘연예인 능욕’이라는 이름으로 합성사진을 제작해 온라인상 유포하는 디지털 성범죄 사건이 급증해 우려가 높다. 이는 현실에서 형법이나 정보통신망법에 저촉되는 심각한 불법행위지만, 오히려 하나의 문화로 자리잡아가고 있다.

DSO 측은 “트위터, 페이스북, 구글(유투브) 등 기업들은 자유라는 이름 아래 가해자들의 신상을 보호하고 여성 폭력을 방치하고 있다”며 “우리는 계속해서 올라오는 디지털 성폭력, 마녀사냥, 여성의 안전권을 무책임하게 방치하는 기업체의 태도에 분노한다”고 밝혔다. 

시위대는 이날 ‘트위터/페이스북/텀블러/인스타그램/기타)아/야 뭐하니?’를 주제로 한 자유발언을 한 후, 규탄 시위에 이어 역삼동까지 행진해 구글·트위터·페이스북 코리아 건물 앞에서 항의 시위를 이어갈 예정이다. 

 

오는 20일엔 강남역 1번출구 앞에서 한국 여혐컨텐츠 반대 시위가 열린다. ⓒ한국 여혐컨텐츠 반대 시위 페이스북 캡처
오는 20일엔 강남역 1번출구 앞에서 한국 여혐컨텐츠 반대 시위가 열린다. ⓒ한국 여혐컨텐츠 반대 시위 페이스북 캡처

오는 20일엔 강남역 1번출구 앞에서 한국 여혐컨텐츠 반대 시위가 열린다. 시위는 이날 오후 2시부터 8시까지 진행되며, 여성만 참여할 수 있다. “여성 유투버들의 방송에만 심한 규제를 가하는 유투브 방송! 더는 참을 수 없습니다. 여성 여러분, 모두 한목소리로 외쳐주세요. 여성 차별과 여성혐오를 일삼는 컨텐츠들에 반대한다고요!” 더 자세한 내용은 공식 카페 (http://cafe.daum.net/womenonlyyoutube) 와 트위터(@anti_misogyny1), 페이스북(fb.me/antimisogyny)에서 볼 수 있다. 

앞서 11일 한국여성민우회 등 12개 여성단체도 서울 서대문 경찰청 앞에서 ‘여성의 목숨을 범칙금 5만원으로 취급한 경찰을 규탄한다’ 긴급 기자회견을 연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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