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4일 ‘세계 위안부의 날’과 15일 ‘광복절’ 72주년을 맞아 한 버스업체가 다음 달 30일까지 소녀상을 설치한 151번 버스 5대를 운행한다. 이 버스는 서울 종로구 일본대사관 근처를 지나는 버스다.
서울시는 소녀상을 설치한 151번 버스를 ‘세계 위안부의 날’인 14일부터 추석 연휴 전까지 운행한다고 13일 밝혔다.
버스에 설치된 소녀상은 주한 일본대사관 앞 ‘평화의 소녀상’을 제작한 부부 작가 김운성·김서경씨의 작품이다. 기존 평화의 소녀상과 크기와 모양이 같지만 승객의 안전을 고려해 합성수지 소재로 제작했다. 버스회사인 동아운수가 설치를 제안하고 비용을 전액 지원했다.
동아운수 임진욱 대표는 시민들이 보다 가까이 소녀상을 접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소녀상을 버스에 태우기로 했다며, 소녀상 옆 차창에 그 의미를 적었다.
박 시장은 이날 위안부 피해자를 기리기 위한 평화의 소녀상을 태운 151번 버스에 탑승해 “시민들이 일부러 찾아가지 않아도 버스를 타고 다니면서 소녀상을 보고 일본군 위안부로 희생된 많은 분을 기릴 수 있는 기회가 많아졌다”며 소녀상 버스를 반겼다.
소녀상 버스 운행이 끝나면 버스에 설치됐던 소녀상 5점은 추석 연휴 전국 각지에 세워진 다른 소녀상 옆 빈 의자로 옮겨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