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호 이사장∙강수연 집행위원장 동반사퇴에 

부산시 “세계적 브랜드로 시민∙영화인 힘 모아야” 

부산시가 부산국제영화제 김동호 위원장과 강수연 집행위원장 동반사퇴와 관련 올 영화제 성공적 개최를 위해 행정·재정적 지원을 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9일 부산시는 최근 일련의 부산국제영화제 관련 문제에 대한 부산시의 입장을 설명했다.

시에 따르면 “부산국제영화제가 지난 2016년 7월 민간 이사장체제로 전환해 운영 중인 만큼 부산시가 직접 나서기는 어렵다”면서도 “부산국제영화제가 세계적 영화제로 계속 성장해야 한다는 확고한 입장에 따라 시 차원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부산국제영화제와 제기된 다이빙벨 사태, 문화계 블랙리스트, 부산시의 지도점검과 감사원 감사, 국비 삭감, 이용관 전 집행위원장 사퇴 등 관련 사안에 대해 사실관계를 밝히면, 부산시와 영화제 갈등은 오해라고 설명했다.

다이빙벨 상영 저지에 대해서는 “당시 영화제 조직위원장은 부산시장이었고 영화제의 중립성, 순수성 훼손, 정치적 이용, 사회적 갈등 등을 일으킬 수 있는 사안이라 판단했다”며 “유가족의 상영만류 의견을 감안, 영화를 상영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의견을 제시한 것 뿐, 실제 상영을 막기 위한 제재나 방해한 사실이 없다”고 설명했다.

또 이영관 전 집행위원장은 2016년 정기총회(2016.2.25.)시 임기만료로 자동 퇴임한 것으로, 집행위원장직에 대한 어떠한 강요나 물리적인 조치가 전혀 없었다고 말했다.

부산시는 그동안 부산국제영화제의 예술적 영역에서는 영화인에게 자율성과 독립성을 보장한다는 일관성 있는 원칙을 밝혀 왔으며 지금도 그 원칙에는 변함이 없다고 주장했다.

최근 일련의 영화제 사태와 관련해 부산시는 “20년 전 부산국제영화제가 출범 했을 때 그 마음으로 돌아가 변함없는 세계적 영화제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사)부산국제영화제와 함께 부산시의 모든 역량을 동원하여 최선의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부산시는 “부산국제영화제는 부산시민의 뜨거운 사랑과 열정, 영화를 사랑하는 많은 팬과 영화인들의 자부심으로 일궈낸 세계적 문화브랜드이다. 흔들림 없는 세계적 영화제로 계속 발전해야 한다”고 확고한 입장을 밝혔다.

한편 부산국제영화제는 오는 10월 12일 개최한다. 김동호 위원장과 강수연 집행위원장이 올 영화제를 끝으로 사퇴의사를 밝힌 가운데 지난 2014년 영화제 당시 다이빙벨 상영 제지로 시작된 이번 사태에 대해 부산국제영화제 측은 서병수 부산시장의 공개사과와 이용관 전 집행위원장의 명예회복을 요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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