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년간 8월 첫째 주에서 둘째 주 사이 열사병 등 온열질환 피해가 집중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관리본부(본부장 정은경)는 8월 1~2주 사이 온열질환자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며, 폭염으로 인한 온열질환 발생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3일 밝혔다.

온열질환은 열로 인해 발생하는 급성질환으로, 뜨거운 환경에 장시간 노출 시 두통이나 어지러움, 근육경련, 피로감, 의식저하가 나타난다. 그대로 방치할 시 생명에 영향을 줄 수 있다.

질병관리본부가 최근 5년(2012~2016년)간 온열질환자 주별 현황을 집계한 결과, 전체 5910명 중 23.1%(1365명)가 8월 첫째 주에 발생했다. 이어 7월 넷째 주 17.8%(1051명), 8월 둘째 주 16.4%(970명) 순으로 많았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번 주부터 늦은 장마가 끝나고 본격적인 더위가 시작돼, 당분간 폭염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돼 주의가 당부된다.

특히 올해는 폭염이 더욱 기승을 부려 온열질환자 발생에 주의를 기울여야 할 것으로 보인다. 5월 29일부터 지난 1일까지 확인된 온열질환자는 919명으로, 지난 5년간 온열환자가 가장 많았던 지난해보다 약 7% 증가한 수준이다.

폭염특보가 발효되는 날은 논이나 밭 등 야외활동을 자제하는 것이 좋다. 특히 낮 12시부터 오후 5시까지 가장 취약한 시간대에는 야외에서 장시간 작업하는 것을 피하고, 불가피한 경우에는 물을 충분히 섭취하며 시원한 장소에서 휴식을 취해야 한다.

고령자는 폭염에 더욱 취약할 수 있기 때문에 만성질환을 가진 경우 평소 건강수칙을 지켜야 한다.

질병관리본부는 “폭염으로 인한 건강피해는 건강수칙을 지키는 것만으로도 예방이 가능하기 때문에 ‘물 자주 마시기’, ‘더운 시간대에는 휴식하기’ 등 건강수칙을 준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 여성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