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예술이 젠더를 묻다’ 

1차 포럼서 150여명 참석

4일 2차 포럼도 기대

이동하 감독·가수 시와 등

음악, 영화 등 문화예술인 참석 

관객참여 ‘사이다 발언’ 코너도

 

지난 6월 대학로서 ‘2017 청년포럼, 문화·예술이 젠더를 묻다’ 1차 포럼이 열렸다. ⓒ㈔여성·문화네트워크
지난 6월 대학로서 ‘2017 청년포럼, 문화·예술이 젠더를 묻다’ 1차 포럼이 열렸다. ⓒ㈔여성·문화네트워크

다양성이 공존하고 성평등한 문화예술계를 위해 문화예술계 종사자들이 직접 목소리를 내는 ‘2017 청년포럼, 문화·예술이 젠더를 묻다’ 포럼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지난 6월 열린 1차 포럼이 사전 참가 신청을 시작한 지 사흘 만에 마감될 정도로 기대를 모았고, 4일 열리는 2차 포럼 역시 신청 인원이 한꺼번에 몰렸다. 참가자 중에는 업계 종사자 뿐 아니라 문화예술계에 관심 있는 청년들도 상당수다.

이는 ㈔여성·문화네트워크가 실시하는 ‘2017 양성평등 문화환경 조성사업’의 일환이다. 여성·문화네트워크는 청년포럼과 함께 △문화예술인들을 격려하는 ‘양성평등문화상 시상식’ △문화예술로 대중들과 만나 젠더의식을 고취시키는 ‘양성평등주간기념, 문화예술이 젠더를 말하다’ 주간행사 △문화콘텐츠를 활용한 대중의 젠더, 양성평등에 대한 인식개선 프로젝트 등을 진행하고 있다. 인식개선 프로젝트는 양성평등이 낯선 대중들에게 관련 콘텐츠를 영상으로 제공함으로써 양성평등에 대한 편견이나 고정관념을 바꾸는 데 그 목적이 있다. 현재는 문화 콘텐츠 관련 여러 영상을 제작해 네이버 TV캐스트 홈페이지(http://tv.naver.com/networkwin)서 제공하고 있다.

‘2017 청년포럼, 문화·예술이 젠더를 묻다’ 1차 포럼은 지난 6월 18일 서울 대학로 이음센터에서 진행됐다. ‘여성예술인연대’ 유재인씨, ‘찍는페미’ 연홍씨, ‘방송작가유니온’ 황민주씨와 래퍼 ‘슬릭’ 등이 참여해 방송, 시각예술·영화·음악 분야의 불평등 사례를 공유했다. 이날 모인 이들은 성평등한 문화예술계·성평등 사회의 디딤돌이 될 수 있도록 함께 힘을 모으자고 제언했다.

2차 포럼은 오는 4일 오후 7시 대학로 한국장애인문화예술원 ‘이음’에서 열린다. 이번 포럼에서는 다양성이 공존하고 서로 존중하는 문화예술계를 만들기 위해 기울어진 잣대를 바로 잡으려 노력 중인 음악·영화·출판계 인사들과 이야기를 나눌 예정이다.

진행은 연세대 젠더연구소 연구원이자 문화평론가 손희정씨가 맡았다. 패널로는 다큐멘터리 영화 ‘위켄즈(2016)’로 베를린영화제 관객상, 들꽃영화제 신인 감독상을 수상한 이동하 감독, ‘우리에겐 언어가 필요하다_입이 트이는 페미니즘’ ‘우리에게도 계보가 있다_외롭지 않은 페미니즘’으로 알려진 이민경 작가, 홍대에서 자작곡으로 활동하는 싱어송라이터 시와가 참여한다.

이동하 영화감독은 ‘사랑하라 한번도 상처받지 않은 것처럼, 노래하라 천번도 사랑할 수 있을 것처럼’을 주제로 강연한다. 강연에서는 한국 최초의 게이합창단 ‘G보이스’의 활동을 기록한 다큐멘터리 영화 ‘위켄즈’와 관련된 이야기를 들려준다. 이어 이민경 작가는 ‘페미니즘 창작자가 뭐예요?’를 주제로, 시와는 ‘내 맘속 여성혐오’를 주제로 강연에 나선다. 강연 후에는 시와가 ‘다짐’ ‘랄랄라’ 등을 부를 예정이다.

연사로 참여하는 이들은 대다수가 당연하다고 수긍하거나 알면서도 침묵했던 편견에 의문을 던지고 자신의 자리에서 프레임을 깨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는 문화예술인들이다. 성평등을 이루기 위해 여성뿐 아니라 남성의 입장에서도 젠더의 프레임을 함께 바라보고, 페미니즘 활동가뿐 아니라 평범한 사람의 시선에서 바라보는 문제인식에 대해 되짚어보는 시간이 될 것이다.

아울러 관객이 참여할 수 있는 ‘사이다 발언의 시간’ 코너도 진행된다. 이 코너에서 관객들은 평소 말하지 못하고 가슴앓이 했던 이야기를 시원하게 풀어 낼 예정이다.  

‘2017 청년포럼, 문화·예술이 젠더를 묻다’는 ㈔여성·문화네트워크가 주최, 여성신문사가 주관하며 문화체육관광부가 후원한다. 3차포럼은 10월 중순으로 예정되어 있으며 포럼 참가 신청은 ‘2017 청년포럼, 문화예술이 젠더를 묻다’ 네이버 온라인 예약을 통해 가능하다. 참가비용은 무료다. 문의는 전화(02-2036-9214)나 이메일(wincb@womennews.co.kr)로 하면 된다.

한편 ㈔여성·문화네트워크는 오는 10월 20일 오후 3시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올해의 양성평등 문화상’ 시상식을 개최한다. ‘2017 올해의 양성평등문화상’은 ㈔여성·문화네트워크와 여성신문이 주최·주관하고, 문화체육관광부가 후원하는 상으로 성평등 문화 확산에 기여한 인물과 콘텐츠에 상을 수여해 성평등 문화에 대한 긍정적인 분위기를 조성하고 관련 콘텐츠 제작을 독려한다. 후보자 추천은 오는 31일까지며, 수상자는 관련 분야 전문위원과 문화체육관광부의 공적심사 과정을 통해 확정된다.

㈔여성·문화네트워크는 “앞으로도 문화콘텐츠를 활용해 대중의 젠더, 성평등에 대한 인식개선을 위한 프로젝트 개발에 힘쓸 것”이라고 밝혔다. ㈔여성·문화네트워크 콘텐츠 등 자세한 내용은 관련 페이지(http://www.networkwin.org)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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