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청년포럼, 문화·예술이 젠더를 묻다’ 2차 포럼이 내달 4일 오후 7시 서울 종로구 한국장애인문화예술원 ‘이음’에서 열린다.

이날 포럼엔 음악, 영화, 출판계 등 각 분야 문화예술인이 모여 업계 내 고질적인 젠더 불평등과 부조리에 관한 사례를 나눈다. 또 기울어진 잣대를 바로잡고 문화예술계의 다양성 공존을 위한 대안을 모색할 예정이다.

이날 사회는 연세대 젠더연구소 연구원이자 문화평론가인 손희정씨가 맡는다. 패널로는 다큐멘터리 영화 ‘위켄즈(2016)’로 베를린영화제 관객상과 들꽃영화제 신인 감독상을 수상한 이동하 감독, 페미니즘 도서 ‘우리에겐 언어가 필요하다: 입이 트이는 페미니즘’, ‘우리에게도 계보가 있다: 외롭지 않은 페미니즘’ 등을 집필한 이민경 작가, 실력파 싱어송라이터 시와가 참여한다.

이동하 감독은 ‘사랑하라 한 번도 상처받지 않은 것처럼, 노래하라 천 번도 사랑할 수 있을 것처럼’을 주제로 강연한다. 이어 이민경 작가와 가수 시와는 각각 ‘페미니즘 창작자가 뭐예요?’, ‘내 맘속 여성혐오’를 주제로 강연에 나선다.

행사 주최측인 (사)여성·문화네트워크 측은 “패널들은 우리사회가 침묵했던 편견에 의문을 던지고 자신의 자리에서 프레임을 깨기 위해 노력하는 문화예술인들”이라며 “포럼에선 각자가 지닌 문제의식을 토대로 젠더 프레임을 바라보고 성평등한 문화예술계를 위해 방안을 논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날 포럼에는 관객 참여형 코너도 준비돼 있다. ‘사이다 발언의 시간’을 통해 그동안 말하지 못하고 홀로 가슴앓이 해왔던 이야기를 시원하게 내뱉을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된다. 참여 희망자는 포럼 참가신청 시 함께 신청하면 된다. ‘사이다 발언’자에게는 소정의 선물을 제공할 예정이다.

유슬기 여성·문화네트워크 과장은 “이번 포럼은 우리사회 곳곳에 투영돼있는 젠더에 대한 편견을 뒤집는 자리”라며 “페미니스트가 아닌 우리 주위의 평범한 이웃, 여성이 아닌 남성도 함께 성평등을 고민해보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17 청년포럼, 문화·예술이 젠더를 묻다’는 여성·문화네트워크가 주최, 여성신문사가 주관하며 문화체육관광부가 후원한다. 포럼 참가신청은 네이버 온라인 예약(https://booking.naver.com/booking/5/bizes/98585/items/2609353)을 통해 할 수 있다. 선착순 150명을 모집 중이다. 참가비 무료. 문의 02-2036-9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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