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남성 육아휴직자 5101명

전년에 비해 52.1% 증가

아직 육아휴직자의 11.3% 수준

통상임금 100% ‘아빠의 달’ 시행 영향 

 

올해 상반기 민간부문 남성 육아휴직자 수가 5000명을 넘어서면서 올해 육아휴직에 들어간 남성 수가 1만명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남성 육아휴직자는 전체 육아휴직자의 11.3%로 대다수 육아휴직자는 여성이다.

고용노동부는 6월 기준 남성 육아휴직자 수는 전년 대비 52.1% 증가한 5101명이라고 17일 밝혔다. 전체 육아휴직자 4만4860명 가운데 남성 비율은 11.3%로 전년 같은 기간 7.4%에 비해 3.9%포인트(p) 올랐다.

노동부는 남성 육아휴직자 수와 비율이 증가한 이유를 전체 ‘아빠육아휴직 보너스제’ 등 아빠 육아휴직 장려 정책과 맞벌이 시대 공동육아에 대한 아빠들의 책임감이 확산됐기 때문이라고 보고 있다.

‘아빠의 달’로 불리는 아빠육아휴직 보너스제는 육아휴직 급여 특례 정책이다. 정부는 같은 자녀에 대해 부모가 순차적으로 육아휴직을 사용하는 경우 대부분 남성인 두 번째 사용자의 첫 3개월 육아휴직급여를 통상임금의 100%(상한 150만, 둘째부터는 상한 200만원)으로 상향 지급한다. 1차 육아휴직 사용자에게는 최대 1년간 통상임금의 40%(상한 100만원)를 급여로 지급하고 있다. 실제로 올해 상반기 ‘아빠육아휴직 보너스제’ 이용자 수는 전체 2052명으로 이 가운데 남성은 1817명이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81.4%(1131명) 증가한 수치다.

한편 정부는 추경을 통해 올 하반기부터 부모 모두 첫 3개월 육아휴직급여 수준에 대해 소득대체율은 기존 40%에서 80%로, 하한선과 상한선은 각각 70만원과 150만원으로 상향 조정한다.

김경선 노동부 청년여성고용정책관은 “제도적 지원을 확대하고 회사 눈치 때문에 육아휴직을 쓰지 못하는 일이 없도록 일하는 문화 개선 캠페인과 함께 감독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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