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있는 맥주, 언니가 알려줄게
맛있는 맥주, 언니가 알려줄게
  • 이세아 기자
  • 승인 2017.07.11 14:15
  • 수정 2017-09-05 15: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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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다큐멘터리 ‘The Love of Beer’(2011) 스틸컷 ⓒThe Love of Beer
미국 다큐멘터리 ‘The Love of Beer’(2011) 스틸컷 ⓒThe Love of Beer

맥주, 어떻게 마셔야 좋을까? 초심자들의 질문에 맥주 전문가들이 답했다.

Q. 맥주 맛은 온도에 따라 달라진다? 

그렇습니다. 홉이 많이 들어가 향이 강조된 페일에일, IPA 등은 실온에 약 5~10분 뒀다가 마셔야 향을 만끽할 수 있습니다. 스트롱 에일처럼 도수가 높은 맥주도 마찬가지입니다. 라거는 4~6도로 시원할 때 꿀꺽꿀꺽 마시는 게 최고죠. 더운 여름엔 맥주를 냉동실에 넣어 뒀다가 마시는 분들이 많은데요. 온도가 영하 2도보다 더 낮아지면 맥주가 얼기 시작하면서 단백질이 응고돼 맛이 변질될 수 있습니다. 냉장실이나 얼음물에 넣어 보관했다가 마시는 게 좋습니다.

Q. 맥주 거품도 중요하다던데?

네. 맥주 거품은 탄산이 급격히 새어나가는 것을 방지하고 향을 오래도록 유지해줍니다. 맥주를 마실 때 잔에 생기는 하얀 거품고리(‘엔젤링’)가 선명한 맥주가 좋은 맥주라고 생각하는 분들이 많은데요. 풍성한 거품은 맥주의 신선도와 질을 증명하는 하나의 기준이지만, 절대적인 기준은 아닙니다. 거품이 원래 별로 없는 라거는 탄산이 급격히 새어나가 맛 없어지기 쉬우니 최대한 빨리 드세요! 

Q. 맥주를 잔에 따라 마시면 더 맛있다?

맞습니다. 다양한 브랜드별 전용잔이 있듯이, 맥주도 종류별로 궁합이 맞는 잔이 따로 있어요. 입구가 넓고 끝이 좁은 파인트잔은 가장 무난한 잔입니다. 끝이 좁고 긴 필스너잔은 홉의 풍미를 잘 전달하며 거품을 즐기기에 좋습니다. 스니프터잔과 튤립잔은 거품과 향을 오래도록 유지해 줘 IPA 등을 담아 마시기에 적합합니다. 잔 끝부분이 살짝 휜 바이젠잔은 입구에 거품을 모아줘 향을 즐기기에 좋아요. 어떤 잔이라도, 너무 오래 상온에 방치하면 최적의 온도와 풍미, 향을 잃어버릴 수 있다는 걸 잊지 마세요.

’맥주 덕후’들이 추천하는 여름 맥주

[img3 - 온라인용 / 이미지 제작해 추가]

♦ 이진솔 (Certified Beer Server · 연세대 경영학석사(MBA))

Tennent's Export Stout : 지난해부터 한국에도 수입된 스코틀랜드 국민 맥주, ‘테넌츠’의 스타우트 맥주입니다. 초콜릿, 모카의 달콤한 향과 부드러운 맛이 인상적이죠. 쌉싸름하지만 무겁지 않아 여름에 훌훌 마시기 좋아요. 달콤하고 스모키한 기네스랄까요? 도수 4.7%.

강서 마일드 에일 : 은은한 과일향과 쌉싸름한 뒷맛이 좋은 맥주입니다. IPA나 스타우트처럼 묵직한 맥주는 입맛에 안 맞는 분들, 부담스럽지 않고 가성비(3900원) 좋은 맥주를 찾고 계신 분들께 강력 추천합니다. 도수도 4%로 가벼워요. 

♦ 권유라 (Certified Beer Server · 미국 보스턴 The Corner Pub Server)

Duvel Triple Hop Citra : 벨기에 스트롱 에일의 대명사, ‘듀벨’의 무르트가트 양조장에선 2007년부터 기존 레시피에 홉을 하나 추가한 ‘트리플 홉’ 시리즈를 매년 선보이고 있습니다. 2012년 나온 시트라(Citra)는 레몬, 라임, 자몽처럼 상큼하고 새콤한 맛과 은은한 향이 좋은 맥주입니다. 알콜 도수 9.5%지만 놀라울 정도로 가볍게 마실 수 있는 여름 맥주입니다.

Samuel Adams Black Lager : 전 세계적으로 신맛을 강조한 맥주가 대세입니다. 더 묵직하면서도 깔끔하고 풍부한 맛을 원하신다면 보스턴 대표 라거인 ‘사무엘 아담스 블랙 라거’를 추천합니다. 그 부드러움에 놀라고, 럼과 당밀의 진하고 깊은 향에 또 놀라실 겁니다. 도수 4.9%.

♦ 로라 케닝턴 (Laura Kennington, 이태원 거주 / ‘My Brewery Tour’ 집필중) 

복자 베를리너 바이세 : 이태원 ‘맥파이’에서 양조한 강렬한 풍미의 맥주. 새콤달콤한 지리산 복분자와 베를리너 바이세의 환상적인 궁합. 한국 사람들은 수입 맥주만 마시려는 경향이 있는데, 서울 한복판에도 이렇게 인상적인 크래프트비어를 만날 수 있어요. 도수 3.8%.

Ballast Point Tart Peach Kolsch : 맥주 애호가들이라면 너무나도 익숙할 밸러스트 포인트 브루어리의 싱그러운 페일 에일입니다. 독일 쾰쉬 맥주 스타일에 복숭아 향을 첨가한, 아주 사랑스러운 맛이에요. 도수 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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