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7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최순실 뇌물 공여’ 37회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뉴시스·여성신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7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최순실 뇌물 공여’ 37회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뉴시스·여성신문

이재용(49) 삼성전자 부회장 재판에 최순실(61)씨 딸 정유라씨(21)가 증인으로 소환된다.

서울중앙지방법원 형사합의27부(부장판사 김진동)는 오는 12일 열리는 이 부회장을 비롯한 삼성그룹 전·현직 임원들의 재판에 정씨를 증인으로 채택한다고 8일 결정했다.

특검은 8일 김종 전 차관의 증인신문을 마무리한 뒤 정씨를 증인으로 채택해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검찰은 그간 수사 보안을 이유로 정씨의 조서를 증거로 제출하는 데 반대해왔으나 신속한 재판을 위해 동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특검은 정씨의 검찰 조서가 변호인에게 오래 노출되는 점을 검찰이 우려하는 만큼 정씨를 12일에 신문했으면 한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특검 측 요청을 받아들여 오는 12일 오후 2시에 정씨를 증인으로 불러 신문하기로 했다. 애초 12일은 최씨에 대한 증인신문이 예정돼 있었지만, 재판부는 최씨에 대한 증인신문을 다시 조정하기로 했다.

 

‘비선실세’ 최순실씨의 딸 정유라씨가 3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검찰청으로 소환되며 취재진의 질문에 입을 굳게 닫고 있다. 지난달 20일 두 번째 구속영장이 기각된 후 두 번째이자, 5월 31일 범죄인인도 절차에 따라 국내로 강제송환 된 이후 다섯 번째 조사다. ⓒ뉴시스·여성신문
‘비선실세’ 최순실씨의 딸 정유라씨가 3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검찰청으로 소환되며 취재진의 질문에 입을 굳게 닫고 있다. 지난달 20일 두 번째 구속영장이 기각된 후 두 번째이자, 5월 31일 범죄인인도 절차에 따라 국내로 강제송환 된 이후 다섯 번째 조사다. ⓒ뉴시스·여성신문

이날 예정된 증인신문에 정씨가 나온다면 이 부회장은 특검이 뇌물로 의심하는 승마훈련 지원을 받은 정씨를 법정에서 처음 마주하게 된다.

특검은 삼성의 정씨에 대한 승마훈련 지원이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 등을 청탁한 대가라고 의심하고 있다.

한편 정씨를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부장검사 이원석)는 주말 동안 조사 내용을 면밀히 검토한 뒤 정씨 신병처리 방향을 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앞서 정씨를 상대로 두 차례 구속영장을 청구했지만, 법원은 이를 모두 받아들이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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