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경컵 수입허가절차가 진행되면서 오는 8월에는 국내 출시될 것으로 보인다. ⓒ이정실 여성신문 사진기자
월경컵 수입허가절차가 진행되면서 오는 8월에는 국내 출시될 것으로 보인다. ⓒ이정실 여성신문 사진기자

월경컵 수입허가절차가 진행되면서 오는 8월에는 국내 출시될 것으로 보인다.

8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국내 월경컵 수입업체 한곳이 제출한 수입허가 신청서를 받아 검토 중이며 거의 막바지 단계에 이르러 조만간 정식 수입허가를 내줄 계획이다.

월경컵은 인체에 삽입해 월경혈을 받아낼 수 있는 실리콘 재질의 여성용품이다. 최대 10년까지 반영구적으로 사용할 수 있어 친환경적이며, 월경혈이 밖으로 나와 산화할 일이 없어 냄새가 나지 않는다. 2~4시간 마다 갈아줘야 하는 생리대에 비해 자주 갈 필요가 없고, 개당 2만~4만원대로 저렴하다는 장점이 있다. 이미 미국과 유럽 등에선 70년 전부터 판매를 시작해 현재 30여개 브랜드가 출시돼 있을 정도로 대중화돼 있다.

국내에 들여오려는 월경컵은 미국의 페미사이클(FemmeCycle)로, 미국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은 10여 종의 월경컵 제품 중 하나로 알려졌다. 국내에서 월경컵은 의약외품으로 분류돼 있어 국내 제조 또는 수입하려면 사전에 식약처로부터 제품 안정성, 효과 등을 검증받아 통과해야 한다.

국내에서는 최근 들어 월경컵에 대한 관심과 수요가 높아졌다.

식약처가 여성 월경용품 사용실태와 월경컵에 대한 인식·수요를 파악하고자 여성환경연대에 맡겨 지난 4월 여성 1028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41.4%가 월경컵을 알고 있다고 답했다. 특히 10∼20대는 61%가 월경컵을 안다고 답해 다른 연령대보다 인지도가 높았다.

월경컵 사용 경험자들을 상대로 한 조사에서는 피부 알레르기 예방(95.4%), 경제적 부담 감소(87.4%), 환경보호(85.9%) 순으로 만족도가 높았다. 

국내 정식 출시되지 않은 월경컵은 주로 해외 사이트나 온라인 사이트(82.4%)를 통해 구매했으며, 해외에서 직접 구매한 경우도 11.6%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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