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고 사진) 안승권 LG 전자 CTO ⓒ뉴시스·여성신문
(참고 사진) 안승권 LG 전자 CTO ⓒ뉴시스·여성신문

안승권 LG전자 CTO(최고기술경영자) 사장

2017대한민국과학기술연차대회서 기조강연

 

“현재 4차 산업혁명은 과거의 산업 혁명과 비교해 과거 변화와 비교해 특정 창조적 기술에 기반한 혁명이었다면 이번엔 다소 다른 양상을 보여준다. 특정 기술 한 두 개에 기반하기 보다는 기존 산업의 강점을 활용해 인접 영역 중심으로 인공지능, 사물인터넷 등 새로운 기술과 융합해 사회 패러다임이 급격하게 변하는 형태로 나타난다.”

안승권 LG전자 CTO(최고기술경영자) 사장은 7일 코엑스에서 열린 2017대한민국과학기술연차대회 기조강연에서 “대한민국 어떻게 혁신할 것인가”를 주제로 4차 산업혁명의 양상을 이같이 제시했다.

안 사장은 “새로운 기술의 융합이 사회 메가트렌드와 맞물리면서 새로운 비즈니스모델로 탄생하고, 때로는 이런 현상이 세상의 트렌드를 다시 바꾸는 가역반응을 일으키는 반복적 진화과정을 거치고 있다”면서 이같은 기술융합을 통한 사회의 급격한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세가지 준비 방법을 제시했다.

 

안승권 LG전자 CTO(최고기술경영자) 사장은 7일 코엑스에서 열린 2017대한민국과학기술연차대회에서 “대한민국 어떻게 혁신할 것인가”를 주제로 기조강연을 했다. ⓒ진주원 여성신문 기자
안승권 LG전자 CTO(최고기술경영자) 사장은 7일 코엑스에서 열린 2017대한민국과학기술연차대회에서 “대한민국 어떻게 혁신할 것인가”를 주제로 기조강연을 했다. ⓒ진주원 여성신문 기자

첫 번째 요소로 ‘근원적 경쟁력 확보를 위해 진입장벽을 구축할 수 있는 핵심기술’을 준비해야 하며, 이에 해당하는 기업으로 인텔이 17조6천억원에 인수한 이스라엘 자율주행 기술업체 모빌아이를 꼽았다.

두 번째, ‘메가트렌드에 맞는 비즈니스 모델을 위해 통찰력’이 필요하다며, 190개국에 1억 여명의 가입자를 보유한 미국의 넷플릭스를 사례로 소개했다.

세 번째, ‘과감한 도전을 통한 성공과 실패의 반복’을 꼽았다. 세계적인 전기차 업체 테슬라의 최고경영자인 일론 머스크의 예를 들었다. 모두 불가능하다고 생각했던 ‘로켓 재활용’에 과감히 도전했고, 실패를 거듭한 끝에 결국 꿈을 이뤄냈다는 것이다.

안 사장은 “큰 성공을 거두기 위해서는 실패도 인정돼야 한다”면서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성공은 우연처럼 보이지만, 사실 뚜렷한 비전에 근거한 무수한 실패의 산물”이라고 말했다.

특히 “이 시대는 안개가 가득한 미지의 세계를 탐험하는 것에 비할 수 있다. 먼저 시도하고 다가가야 앞이 잘 보인다”며 “작은 시도를 거듭하며 나아가고 필요에 따라 좌표를 바꿔야지, 책상에 앉아 완벽하게 설계하려 하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LG전자도 ICT(정보통신기술)가 자동차에 적용될 시대를 예측하고 일찍이 자동차용 인포테인먼트 부품 사업에 진출, 현재 텔레매틱스(Telematics) 시장에서 세계 1위를 차지했다며 사례로 들었다.

이 외에 안 사장은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꼭 필요한 혁신의 주체는 ‘사람’이라고 강조했다. “과거의 패스트 팔로워 대신 미래는 차별성과 독창성, 다양화의 시대가 될 것”이라며 “자기분야의 전문성을 가진 인재, 도전형 인재를 길러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와 함께 국가 차원의 데이터 분류 표준화가 필요하며 데이터 공유, 창업 활성화를 위해 정부 규제를 완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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