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0년 이어 앞으로 30년도 성평등 위해 싸워나가자”
“지난 30년 이어 앞으로 30년도 성평등 위해 싸워나가자”
  • 강푸름 여성신문 기자
  • 승인 2017.07.06 06:15
  • 수정 2017-07-12 17: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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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립 30주년 맞은 한국여성단체연합

『한국여성단체연합 30년의 역사』 북토크 열어

 

한국여성단체연합 창립 30주년을 맞아  발간된 『한국여성단체연합 30년의 역사』 출판기념 북토크 ‘어메이징 허스토리 여성운동 30년’이 5일 서울 마포구 창비 서교빌딩 50주년홀에서 열렸다. 이날 김영순, 백미순, 최은순 한국여성단체연합 대표는 무대에 올라 소감을 전했다. ⓒ이정실 여성신문 사진기자
한국여성단체연합 창립 30주년을 맞아 발간된 『한국여성단체연합 30년의 역사』 출판기념 북토크 ‘어메이징 허스토리 여성운동 30년’이 5일 서울 마포구 창비 서교빌딩 50주년홀에서 열렸다. 이날 김영순, 백미순, 최은순 한국여성단체연합 대표는 무대에 올라 소감을 전했다. ⓒ이정실 여성신문 사진기자

“불평등한 사회에 반기를 들고 여성운동 역사를 써오신 분들 덕분에 지금 저희가 더 좋은 세상에 살고 있습니다. 오늘 이 자리에 모이신 한 분 한 분이 여성운동 30년사를 써내려갈 분들입니다. 지혜와 힘을 모아 성평등한 사회를 만들어 나갑시다.”

5일 오후 서울 마포구 창비서교빌딩에서 열린 ‘한국여성단체연합 30년의 역사 출판기념 북토크’ 행사에서 백미순 상임대표는 이같이 말했다. 1987년 창립돼 올해 30주년을 맞는 한국여성단체연합(이하 여성연합)은 30년의 여성운동사를 기록한 『한국여성단체연합 30년의 역사』 출간을 기념하고자 이날 ‘어메이징 허스토리 여성운동 30년’을 주제로 북토크를 마련했다.

 

지은희 정의기억재단 이사장(왼쪽)과 정문자 전 한국여성단체연합 대표가 축하의 말을 전하고 있다. ⓒ이정실 여성신문 사진기자
지은희 정의기억재단 이사장(왼쪽)과 정문자 전 한국여성단체연합 대표가 축하의 말을 전하고 있다. ⓒ이정실 여성신문 사진기자

30년간 앞에서 이끌고 뒤에서 밀며 여성운동을 함께해온 이들은 축하의 말을 전했다. 정문자 전 한국여성단체연합 대표는 “그간 한국의 여성운동 30년을 종합적으로 정리한 단행본이 없었다”며 “책을 내기 위해 2015년 가을부터 준비에 돌입해 1년 8개월 동안 집필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 책은 여성연합 30년의 증언이기도 하지만 한국 여성운동의 30년을 담은 역사책이기도 하다”며 “편집위원장이었던 정현백 전 대표에게 감사드리고, 많은 분들이 책의 중요한 의미를 널리 공유해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지은희 정의기억재단 이사장은 “여성연합은 28개 여성단체 그리고 지역과 힘을 합쳐 지금까지 성장해왔다. 여성들이 누려야 할 권리를 보장하기 위해 다들 애써오셨다.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소회를 전했다. 또 “여성연합을 처음 만들 당시의 이우정 선생님이 생각난다. 우리 모두 이우정, 박영숙, 이효재 선생님을 기억했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2002년 타계한 여성운동가 이우정은 여성연합 초대 회장을 지냈으며, 예수의 평화운동을 여성의 시각에서 펼쳐가야 한다는 생각에 ‘평화를 만드는 여성회’를 만들었다. 1991년엔 정계에 입문해 외무통일위원회와 여성특별위원회 초대위원장으로 활동하며 공직 여성의무할당제, 성폭력특별법 제정, 호주제 폐지 등에 힘 쏟았다. 2013년 영면한 박영숙 선생은 1960년대 YWCA를 시작으로 한국여성단체협의회, 한국여성단체연합, 한국환경사회정책연구소와 여성환경연대, 여성재단 등 한국사회의 민주화운동과 여성운동, 환경운동의 나침반 역할을 했다. 여성운동계의 대모로 불려온 이효재 선생(94)은 여러 진보 여성단체를 설립하고 호주제 폐지운동, 정신대보상운동 등을 펼쳐왔다. 1997년 은퇴한 뒤에는 경남 진해로 내려가 지역사회 성평등 의식 확산과 문화운동에 힘썼다.

 

박원순 서울시장이 행사에 참석해 축사를 전하고 있다. ⓒ이정실 여성신문 사진기자
박원순 서울시장이 행사에 참석해 축사를 전하고 있다. ⓒ이정실 여성신문 사진기자

박원순 서울시장도 이날 축하의 말을 전했다. 박 시장은 서울대 신교수 성희롱 사건의 공동변호인을 맡고, 1994년 올해의 여성운동상을 수상한 바 있다. 그는 “제가 한국여성민우회 고용평등추진본부 공동대표를 지내기도 했는데, 돌이켜보면 참 어메이징 스토리였다. 유교사회인 국가체제 아래서 여성 활동가 분들, 그 중심이었던 여성연합이 없었다면 우리사회가 이만큼 평등하고 인간적인 사회가 됐을까 싶다”고 말했다. 이어 “그래도 아직 가야 할 길이 많이 남았다”며 “평등한 세상, 인권이 존중받는 세상을 위해 저도 여러분 곁에서 그리고 뒤에서 열심히 돕겠다”고 덧붙였다.

이숙진 여성가족부 차관은 “여성연합 30년사가 담긴 도서 발간 소식을 듣고 가슴 뭉클했다. 지나간 역사가 눈에 보이는 듯했다”며 “여성연합은 그동안 차별과 불평등에 저항하는 여성들의 친구가 돼주었고, 우리사회 크고 작은 변화를 이끄는 주역이 돼주었다”고 소감을 말했다. 이어 “앞으로 진정한 파트너로 여성연합과 함께 하겠다. 항상 젊은 마음으로 과거의 30년처럼 이후의 30년도 힘차게 나아가자”고 덧붙였다.

 

이날 한 행사 참석자가 『한국여성단체연합 30년의 역사』를 살펴보고 있다. ⓒ이정실 여성신문 사진기자
이날 한 행사 참석자가 『한국여성단체연합 30년의 역사』를 살펴보고 있다. ⓒ이정실 여성신문 사진기자

이날 행사에는 박원순 서울시장, 남인순 국회 여성가족위원장, 이숙진 여성가족부 차관, 진선미 더불어민주당 의원, 정춘숙 더불어민주당 의원, 김상희 더불어민주당 의원, 류은숙 정의당 여성위원장, 김경자 민주노총 부위원장, 정문자 전 한국여성단체연합 대표, 이미경 한국성폭력상담소장, 고미경 한국여성의전화 대표, 김효선 여성신문 발행인, 본각스님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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