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자체가 양성평등행정 펼치도록

감시의 눈 소홀히 하지 말아야”

 

“성인지 예산제도가 중요한데 지금은 형식적으로 운영되고 있어요. 양성평등 관점에서 정책을 볼 수 있게끔 제도 보완을 해줘야죠.”

위성곤(49·제주 서귀포)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양성평등을 위한 최우선적 과제를 묻자 이 같이 말했다. 광역 의원 출신인 위 의원은 특히 양성평등한 지방의회와 자치행정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제주도의원 시절 여성친화적이고 가족친화적인 경영을 하는 민간기업에 인센티브를 주는 가족친화지원조례를 제정한 적이 있어요. 지방자치단체마다 양성평등 조례를 만들어 운영 중인데 중앙정부 못지않게 양성평등한 지방 행정이 중요해요. 주민들의 삶을 바꾸는 건 지방정부니까요. 지자체가 양성평등행정을 적극 펼칠 수 있도록 중앙정부가 여건을 만들고, 시민사회도 감시의 눈을 소홀히 하지 말아야죠.”

히포시코리아 포럼에 참석한 소회를 묻자, 위 의원은 “양성평등을 선언하는 자리에 함께해서 반가웠다”고 말했다. 위 의원은 “사실 양성평등을 잘 모르는 남성들도 많은데 히포시코리아 포럼을 통해 양성평등이 더 확산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 국회에서 더 많은 남성 의원들이 여성신문 히포시 캠페인에 참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위 의원은 얼마전 여성 농업인을 지원하는 법안 개정안을 발의했다. 위 의원은 “여성 농업인들이 낮에는 농사일을 하고, 저녁이면 가사를 돌보느라 고되고 여가 시간은 부족하다”며 “여성 농업인들의 고충을 해결할 수 있도록 온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흔히 양성평등이 여성만 이롭게 하는 걸로 잘못 아는데 실은 인간의 기본권을 존중해주자는 의미죠. 남녀를 떠나 인간은 평등한 존재라는 가치관을 기본 인식으로 갖고 서로 존중하며 살았으면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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