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최소남 먹는물부산시민네트워크 공동대표

2017 부산여성상 수상자 선정...여성 사회 리더자로 훈련해야

안전한 물 공급은 국가가 나서야

 

최순남 먹는물부산시민네트워크 공동대표 ⓒ김수경 기자
최순남 먹는물부산시민네트워크 공동대표 ⓒ김수경 기자

여성운동가이자 환경보호운동가, 사회복지 실천가 등 현장중심 활동가로서 다양한 NGO활동을 하는 최소남 먹는물부산시민네트워크 공동대표가 올해 부산여성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그는 “묵묵히 주어진 일을 하면서 사회서 필요하다면 그 역할에 최선을 다했다. 내 삶 자체가 그랬다”며 수상 소감을 밝혔다.  

최소남 공동대표는 여성이 유리천장을 넘지 못하고 사회 리더자로 양성되지 않고 있는 것은 훈련되지 않았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그는 “여성들이 사회 지도자, 리더자, 책임자로 훈련된 사람이 부족하다. 책임자라면 믿음이 가야하는데 그런 여성들에게 한편으로 불안하고 한편으로 믿음이 안간다는 시선을 보낸다. 현재 우리사회는 남성중심의 사회에선 남성중심의 정서가 젖어있다. 여성 리더자가 되길 원하는 여성은 책임지는 습성을 길들어져야한다”고 말했다.

그의 여성운동 시작은 1970년대 부산 동래에 위치한 한 방직공장 의무실에서 근무하면서부터 시작됐다. 그 당시 방직공장을 다니는 여공들은 팬티를 입지 않고 다닌다는 말이 있었다. 방직공장의 기계 때문에 뜨거웠었다. 약 40도에 가까워서 땀을 많이 흘렸다. 이들을 위해 할 수 있는 무엇일까 찾다보니 옷을 어떻게 입어야 하는지 등 교양교육, 건강교육, 사회활동 교육 등을 시작했다.

그는 “이 때부터 여성운동의 시작이었다. 직접적인 역할을 할 수 있는 계기였고, 역할을 받아주는 대상자들도 있었다”고 말했다. 이후 그는 보건소 근무 간호조무사 정규직 전환 및 병의원급 근무자 근로조건 개선 등 간호조무사들의 권익 향상 등 여성근로자들을 위해 고군분투했다.

현재 최 대표는 먹는물부산시민네트워크 공동대표로 활동하고 있다. 그는 현재 낙동강 원수(原水)는 녹조라테가 아닌 독조라테라고 불리운만큼 심각한데 부산시민의 95%가 낙동강을 원수로 수돗물을 공급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낙동강의 원수를 시민들에게 공급하기 위해 정화시키는데 어마한 약품이 들어가서 공급할 수 있는 기준치에 맞춘다. 그 기준치를 믿을 수 있는냐에 대한 질문을 던진다. 상수도본부에서 기준치에 맞춰서 ‘물이 안전합니다’라고 하지만 시민들은 안심이 안되고 그 물이 안전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래서 지속적으로 낙동강 원수를 지켜야 한다. 이는 1천만 부산과 경남시민들에게 안전한 물을 공급하기 위해 국가가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최 대표에게 ‘또 다른 시민단체 활동을 할 것이냐’는 질문에 ‘주변 사람들이 별거 다한다는 말을 듣을 것 같다’고 말한다. 그는 청록복지재단 이사장이자 부산환경운동연합 고문이고 낙동강하구 생태복원협의회, 서울 수돗물 네트워크 대표 등 시민단체 활동을 통해 시민들의 목소리를 전달하는 주도적 사회활동을 하는 사회활동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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