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부덕씨 비롯 개인 43명·단체 10곳 ‘행복나눔인상’

 

서부덕씨
서부덕씨
서부덕(77)씨는 스물다섯 살 때부터 50년간 보따리장사를 했다. 보따리에 고등어와 명태를 담아 팔았고, 김밥과 핫도그를 팔기도 했다. 그는 그렇게 전국을 돌아다니며 장사해 모은 돈 8000만원을 지난해 10월 장학재단에 기부했다. 서씨는 “내가 배우지 못한 한을 풀고 어렵게 공부하는 학생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줘 훌륭한 사람으로 자라나는 데 조금이나마 도움을 주고 싶었다”고 했다. 그는 지난 5월에도 독거노인과 어려운 이웃을 위해 1000만원을 복지관에 기탁했다.

이처럼 어려운 형편에도 나눔을 몸소 실천한 서씨는 그 공로를 인정받아 ‘행복나눔인상’을 받는다. 보건복지부는 29일 ‘2017년 행복나눔인 시상식’을 열고 서씨를 비롯한 개인 43명과 단체 10곳에 복지부장관상을 수여한다고 밝혔다.

2007년부터 국제구호단체 홍보대사로 활동하며 어린 암환자를 위한 머리카락을 기부한 배우 한지민(35)씨, 영어교사 경험을 살려 8년간 국제행사·지역축제 통역과 박물관 전시실 해설·통역봉사를 양해윤(84)씨도 수상자로 선정됐다.

퀼트 바느질 모임 아봉공방은 회원들의 작품 판매수익금을 장애인단체와 형편이 어려운 청소년 교육비로 기부해오고 있으며 고등학생 9명으로 구성된 봉사동아리 연포나눔천사는 초등학교 때부터 용돈을 모아 독거노인에게 매년 연탄을 기부하고 있다.

한편, 행복나눔인상은 나눔을 실천하고 사회적 귀감이 된 인물을 발굴하고 격려하기 위해 2011년부터 해마다 주어진다. 행복나눔인은 보건복지부 홈페이지(http://www.mohw.go.kr → 참여 → 나눔문화 → 나눔인 추천하기)를 통해 추천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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