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국회의장과 여성신문은 22일 오후 국회의장실에서 인터뷰를 가졌다. ⓒ이정실 여성신문 사진기자
정세균 국회의장과 여성신문은 22일 오후 국회의장실에서 인터뷰를 가졌다. ⓒ이정실 여성신문 사진기자

유라시아 국회의장회의 26일 개막

정세균 국회의장은 유라시아 국회의장회의에 대해 “유라시아는 세계 영토의 50%를 차지하고, 인구가 70%, 4대문명 발상지가 있고 지구촌의 중심”이라면서 “우리와 유라시아 여러 나라들이 미국 위주의 사고와 협력을 하고 있는데 이를 넓히자는 것”이라고 22일 말했다.

'제2차 유라시아 국회의장 회의'가 27일 오전 서울 롯데호텔에서 개회식을 열고 '유라시아 지역 공동 번영을 위한 의회 간 협력 증진'을 주제로 한 구체적인 협력 방안에 돌입한다. 26일부터 28일까지 서울에서 열리는 유라시아 국회의장회의는 유라시아 전역을 아우르는 의회간 최고위급 회의다. 러시아·체코·헝가리·중국·인도 등 유럽과 아시아 주요 25개국 의회 의장 및 부의장이 참석했다.

이번 회의에서 유라시아 지역 주요 국가들과 양자·다자간 의회 정상외교를 하는 정세균 국회의장은 22일 여성신문과의 인터뷰 중 유라시아 국가들과 협력의 중요성을 설명했다.

정 의장은 “유라시아 대륙 여러 나라들이 공동번영하기 위해 의회가 역할을 할 수 있는 관계를 만들어보자는 취지”라며서 “그런 차원에서 러시아와 공동으로 유라시아 여러 나라의 번영을 위해 협력 체계를 만드는 노력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국제 관계에서 의회의 역할도 강조했다. 정 의장은 “그동안 미국과의 외교는 정부 중심이며, 의장회의는 러시아쪽을 중심에 두고 있다. 미국과의 외교로 인한 빈자리를 의회가 메워줘야 한다”고 밝혔다.

올해 회의의 주제는 ‘유라시아 공동번영을 위한 의회 간 협력 증진’이다. 참석국 의장들은 26∼28일 회의를 통해 지역의 평화를 위한 의회 간 협력 방안을 명시한 공동선언문을 채택할 예정이다. 첫 회의는 지난해 러시아에서 개최했고, 올해 한국에서 두 번째 회의를 개최한다. 유럽과 아시아 주요 25개국의 의장이 13명, 부의장 10명이 참석한다.

정 의장은 한일 위안부 합의에 대해서는 단호한 입장을 나타냈다. 그는 “역사나 영토문제는 영원히 양보할 수 없는 과제여서 무슨 수를 쓴다고 해서 역사를 왜곡시키거나 잊어버릴 수 없다”라면서 “해결될 때까지 더 끈질기게 싸우고 따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역사나 영토문제와 별개로 경제·관광 등 협력해야 할 분야는 이것대로 해나가야 한다. 박근혜 정부가 우리가 얻을 수 있는 것까지 다 포기하고 저기 올인했는데 저렇게 됐다. 외교적 참사”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이라도 (투트랙) 그 코스대로 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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