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의 가계부채 상황 점검 자료에 따르면 비은행 가계대출 증가율은 2015년 8.3%에서 지난해 13.8%로 급등했다.
한국은행의 '가계부채 상황 점검' 자료에 따르면 비은행 가계대출 증가율은 2015년 8.3%에서 지난해 13.8%로 급등했다. ⓒ뉴시스ㆍ여성신문

시중 금리가 들썩이는 가운데 저신용자들의 신용대출 비중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최근 발간한 금융안정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3월 말 기준 신용등급 7∼10등급에 해당하는 저신용 차주의 가계대출 총액에서 신용대출 비중은 44%에 달했다. 반면 비주택담보대출(28.5%)과 주택담보대출(27.4%) 비중은 비슷하게 나타났다.

신용등급 1∼3등급의 고신용 차주는 가계대출 총액에서 신용대출이 20.5%에 불과하고 4∼6등급 중신용 차주도 이 비율이 27.4%로 30%를 넘지 않은 것과 차이가 크다.

저신용 차주는 담보가 필요없는 신용대출 상품을 많이 찾지만, 신용대출 금리는 가계대출 평균 금리보다 1%포인트, 많게는 6.5%포인트 높은 편이다.

15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정책금리를 올리면서 국내 시중금리도 오름세를 탄 가운데 저신용 차주의 채무상환 부담이 큰 폭으로 확대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신용대출 금리는 개인 신용도를 바탕으로 적용되는 만큼 상황에 따라 변동 폭이 상대적으로 큰 편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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