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위는 지난 12일부터 16일까지 미국 LA에서 열린 게임쇼 ‘E3’ 기간 중 그렉 워드 마이크로소프트 수석프로그램 매니저 등 글로벌 사업자와 간담회를 열었다. ⓒ게임물관리위원회 제공
게임위는 지난 12일부터 16일까지 미국 LA에서 열린 게임쇼 ‘E3’ 기간 중 그렉 워드 마이크로소프트 수석프로그램 매니저 등 글로벌 사업자와 간담회를 열었다. ⓒ게임물관리위원회 제공

게임물관리위원회(위원장 여명숙)가 글로벌 게임 시장 흐름에 맞춰 등급분류기준 표준화와 국제 협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게임위는 지난 12일부터 16일까지 미국 LA에서 열린 게임쇼 ‘E3’ 기간 중 국제등급분류기구연합(IARC)와 만나 가입 문제를 논의했다고 21일 밝혔다. 자체등급분류 대상이 아닌 청소년이용불가 게임물의 처리, 등급분류기준 반영 등 국내 게임법의 특수성을 IARC 체계 내에 반영할 수 있도록 협의했다. 게임위는 이르면 내달 중 IARC에 가입할 예정이다. 현재 IARC 등급분류체계를 사용하는 구글, MS 등 게임 마켓을 통해 국내에 제공되는 게임물도 국내 등급분류기준체계를 따르게 된다. △마켓별 다양한 연령등급으로 인한 이용자 혼란 해소 △등급분류제도의 청소년 보호 효과 제고 △신속한 등급분류로 심의에 따른 사업자 부담 감소 △IARC 회원국 내 등급분류기관과 협업 강화 △등급분류기준 국제표준화 연구 기여 등이 기대된다고 게임위는 밝혔다. 

게임위는 또 구글, 벨브, 마이크로소프트 등 글로벌 사업자와 게임물 사후관리 강화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특히 PC게임 오픈마켓 ‘스팀(Steam)’을 운영하는 벨브와 함께 국내에 제공되는 게임물의 등급분류방안을 적극 모색하기로 했다. 스팀 이용자의 게임물 피드백 정보 공유 등 이용자 기반의 등급분류체계 모델 연구에도 협력키로 했다. 구글, MS와는 게임물 사후관리를 위한 정보의 범위·연계방법 등에 관한 실무 논의를 진행했다. 

게임위는 디지털 게임에 적합한 표준화된 설문형 등급분류세부기준 가이드라인을 하반기 내 마련할 예정이다. 9월엔 세계 유수의 게임사·등급분류기관이 참여하는 국제 세미나를 열고 글로벌 게임시장 대응방안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여명숙 게임위 위원장은 “급변하는 게임시장에서 등급분류와 사후관리의 국제협력은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된 시점”이라며 “국제기구 가입과 글로벌 사업자와의 개별 협력을 통해 국내 이용자 보호를 위해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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