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구 청소년들중 38.8%가 한달 평균 직간접적으로 구타,폭언,협

박 등의 폭행 피해를 경험하고 있으며 금품갈취, 절도 등의 재산피

해를 경험한 학생이 36.7%, 성희롱·성추행 등의 성적피해도 10.7%

로 나타났다.

이같은 사실은 서울YWCA지부인 강남청소년 회관이 실시한 ‘폭

력예방을 위한 강남구 청소년 환경연구’(최윤진, 중앙대학교 청소

년학과 교수)결과에서 밝혀졌다. 강남구 청소년들의 폭력 경험도와

한달 평균 유해환경 접촉률은 서울시나 전국 대상의 관련 선행연구

와 비교할 때 상당히 높게 나타나 청소년 폭력 및 유해환경에 대한

대책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강남구 청소년들 중 한달 평균 술, 담배 등의 유해물질 구입을 1회

이상 경험한 학생들은 전체의 40.1%, 노래방,당구장,디스코장,술집

등의 유해업소 출입을 1회 이상 경험한 학생들은 전체의 55.4%, 음

란성,폭력성 서적이나 비디오 등의 구입과 관람 등의 유해매체 접촉

은 29.4%인 것으로 조사됐다.

가장 접촉이 많은 유해환경으로서, 술, 담배 등의 유해물질 구입장

소는 ‘동네슈퍼나 가게(41.2%)’, ‘편의점(28.7%)’, ‘노점,자판

기(11.1%)’ 등의 순으로 나타났고, 유해업소는 당구장(50.0%), 노래

방 및 비디오방(23.1%), 술집(18.2%) 등의 순으로 접촉이 많은 것으

로 나타났다. 또한 음란성,폭력성 서적이나 비디오 등을 구입, 대여

하거나 관람하는 곳은 ‘서점이나 책 대여점(53.9%)’이 ‘비디오방

이나 비디오대여점(43.9%)’보다 약간 더 높게 나타났다. 이는 청소

년 출입이나 청소년 대상 특정 물건 판매를 규제하고 있는 청소년

보호법이 아직 정착되지 않았음을 보여주고 있다.

폭력피해를 당하는 장소 중 폭행피해와 성적피해는 ‘주택가, 아파

트 주변’, ‘공원, 인근 야산’의 순으로, 재산피해는 ‘주택가 아

파트 주변’, ‘유흥 오락시설 주변’의 순으로 나타남으로써 주거

단지를 중심으로한 청소년 유해환경의 정화와 체계적 단속활동이 우

선되어야 함을 보여주고 있다.

재산피해와 같은 폭력피해 경험은 중학생집단(42.9%)이 고등학생집

단(31.6%)보다 훨씬 많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술 담배 등의 유해물질

구입경험(중학생 36.6%, 고등학생 43.7%)과 유해업소 출입경험(중학

생 50.8%, 고등학생60.3%)은 고등학생이 훨씬 많은 것으로 나타났

다.

성희롱·성추행 등의 성적피해 경험은 여학생(18.2%)이 남학생

(6.6%)보다 훨씬 많았고 유해업소 중에서 당구장은 여학생보다 남학

생의 접촉빈도가 높은 반면, 노래방이나 비디오방은 여학생이 더

많이 가는 것으로 나타나 성별 특성을 감안한 지도와 단속활동이 필

요시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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