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정부 개혁 추진에 걸림돌 될 수 없어…

검찰개혁, 법무부 탈검사화는 꼭 이뤄져야”

 

안경환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16일 서울 서초구 법률구조공단 파산지원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과거 강제 혼인신고 등 각종 논란에 대해 사죄하고 있다. ⓒ뉴시스·여성신문
안경환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16일 서울 서초구 법률구조공단 파산지원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과거 강제 혼인신고 등 각종 논란에 대해 사죄하고 있다. ⓒ뉴시스·여성신문

‘몰래혼인신고’ ‘여성비하’ 논란을 빚은 안경환(69)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16일 후보직에서 사퇴했다.

안 후보자는 이날 오후 8시40분께 법무부를 통해 “문재인 정부의 개혁 추진에 걸림돌이 될 수 없어 직을 내려놓는다”고 밝혔다.

안 후보자는 “저는 비록 물러나지만 검찰개혁과 법무부 탈검사화는 꼭 이뤄져야 한다”며 “저를 밟고 검찰 개혁의 길에 나아가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새로 태어난 민주정부의 밖에서 저 또한 남은 힘을 보태겠다”고 강조했다.

안 후보자는 이날 기자회견을 자청해 “(법무부 장관직의) 기회가 주어진다면 저에게 주어진 마지막 소명으로 생각하고 국민의 여망인 검찰개혁과 법무부 탈검사화를 반드시 이루겠다”고 말해 자진사퇴 의사가 없음을 분명히 했으나 10시간 만에 생각을 바꾸고 사퇴 의사를 밝혔다.

안 후보자는 그동안 발표한 칼럼과 저서의 표현으로 ‘왜곡된 여성관’ 논란을 빚은데 이어 고교 재학 시절 퇴학 위기에 놓인 아들의 구명을 위해 영향력을 행사해 징계가 경감됐다는 의혹에 휩싸였다. 여기에 상대 여성의 인감을 위조해 몰래 혼인 신고를 했다가 무효 판결이 난 첫 번째 결혼신고 과정이 공개되면서 야당의 ‘부적격’ 공세에 시달렸다.

 

안경환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16일 서울 서초구 법률구조공단 파산지원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과거 강제 혼인신고 등 각종 논란에 대해 사죄하고 있다. ⓒ뉴시스·여성신문
안경환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16일 서울 서초구 법률구조공단 파산지원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과거 강제 혼인신고 등 각종 논란에 대해 사죄하고 있다. ⓒ뉴시스·여성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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