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철성 경찰청장(오른쪽)이 16일 오후 서울 경찰청에서 열린 경찰개혁위원회 발족식에서 박경서 경찰개혁위원장에게 위촉장을 수여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뉴시스·여성신문
이철성 경찰청장(오른쪽)이 16일 오후 서울 경찰청에서 열린 경찰개혁위원회 발족식에서 박경서 경찰개혁위원장에게 위촉장을 수여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뉴시스·여성신문

‘인권 경찰’로의 변화를 천명한 경찰이 진보 성향의 민간 전문가들로 구성된 경찰개혁위원회를 구성했다. “국민의 시각에서 현 경찰조직을 객관적으로 진단하고 경찰이 나아갈 방향과 전략을 추진할 필요가 있다”는 판단에서다. 

16일 경찰청 발표에 따르면, 경찰개혁위원회는 인권보호, 수사개혁, 자치경찰 3개 분과로 구성됐다. 인권보호 분과에선 인권위가 그간 경찰에 권고한 사안들을 재검토해 개선책을 마련하고, 집회·시위 관리, 사건 현장 초동조치 등 경찰 공권력 행사에 인권침해 소지가 없도록 통제할 방안도 논의한다. 수사개혁 분과에선 수사-기소 분리 등 수사권의 합리적 배분 방안을 논의하고, 수사-기소 분리에 대비해 경찰 수사의 신뢰도를 높일 대안을 마련한다. 자치경찰 분과에선 문재인 정부가 공약한 자치경찰제 전국 확대와 관련, 국내 실정에 맞는 자치경찰 모델을 연구·검토하며 관련 입법을 추진한다. 

위원장은 초대 유엔 한국 인권대사를 지낸 박경서 동국대 석좌교수다. 인권보호 분과 위원에는 권영철 CBS 보도국 선임기자, 문경란 인권정책연구소 이사장, 박찬운 한양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오창익 인권연대사무국장, 이찬희 서울지방변호사회 회장, 최경희 이화여대 교수가 위촉됐다. 

수사개혁 분과 위원은 김선택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김희수 변호사, 박래용 경향신문 논설위원, 박봉정숙 한국여성민우회 이사, 서보학 경희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최강욱 변호사 등이다. 

자치경찰 분과 위원에는 김효선 여성신문 대표이사, 박재율 지방자치발전위원회 위원, 안영훈 한국지방행정연구원 대외협력단장, 양영철 제주대 행정학과 교수, 이세리 변호사, 이창무 중앙대 산업보안학과 교수가 위촉됐다. 

위원회는 앞으로 정기·수시 회의를 열어 안건 논의 후 오는 경찰의 날(10월21일) ‘경찰개혁권고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각 회의 내용은 즉각 외부에 공개하고, 위원회가 심의·의결한 안건은 바로 시행할 방침이다. 

위원회를 지원하는 경찰 조직 내 태스크포스(TF)팀도 구성된다. 기존 경찰청 현장활력 TF가 경찰개혁 TF로 바뀌며, 총경급 2명을 포함해 15명 정도로 구성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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