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강혜림 파디엠 대표

2017 대한민국세계여성발명대회 영예의 대상 

여성·노인·아동 위한 원격 호신용 디바이스 ‘아퓨’ 

“여성과 아동의 안전 보호받길”

 

2017 대한민국세계여성발명대회에서 호신용 디바이스 ‘아퓨’로 대상을 받은 파디엠 강혜림 대표. ⓒ여성신문
2017 대한민국세계여성발명대회에서 호신용 디바이스 ‘아퓨’로 대상을 받은 파디엠 강혜림 대표. ⓒ여성신문

“10년 넘게 학원을 운영하면서 밤늦게 집에 가는 여학생들이 걱정됐어요. 위험한 상황을 방지해줄 만한 기기들이 어떤 게 있나 찾아보게 됐죠. 그러다가 아이디어가 떠올라 친오빠와 함께 개발을 시작했어요. 초창기엔 헤매기도 했지만, 가능성을 인정받아 중소기업청에서 작년과 올해 각각 1억씩 지원도 받았어요.”

‘2017 대한민국 세계여성발명대회 및 여성발명품박람회’에서 강혜림 파디엠 대표의 여성·노인·아동을 위한 원격 호신용 디바이스 ‘아퓨’(IPU·I’ll Protect U)가 대상인 그랑프리를 수상했다. 발명대회 이틀째인 9일 일산 킨텍스 현장에서 만난 강혜림 대표는 발명품에 관심을 보이는 참가자들에게 기기 설명을 하느라 분주한 모습이었다.

아퓨는 기기의 전원을 켜고 앱을 실행하면 인체감지 센서와 카메라가 작동되는 호신용 디바이스다. 기기에는 센서와 카메라가 부착돼 있다. 스마트폰 앱과 연동돼 밤늦게 인적이 드문 곳에 갈 때 갑자기 발생할 수 있는 위험 상황을 사전에 알 수 있다. 센서가 뒤에서 다가오는 사람을 자동으로 감지하면 카메라가 사진이나 영상을 실시간으로 보호자의 스마트폰으로 전송해준다.

 

아퓨 ⓒ파디엠
아퓨 ⓒ파디엠

강 대표는 “클립 형태로 돼 있어 사용자가 기기를 가방에 묶거나 연결하고 다니면 된다. 보호자는 기기를 통해 집에서 원격으로 볼 수 있다. 언제 어디서나 보호자와 동행한다는 느낌이 들 수 있도록 만들었다”며 “디바이스에 장착된 LED와 플래시가 후방에 다가오는 위험한 사람에게 당신을 찍고 있다는 경고를 할 수 있어 범죄 예방에 효과가 있다. 촬영된 사진과 영상은 준비물이 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상용화에 앞서 혹시 문제가 될 수 있는 초상권에 대해서는 “변호사에게 의뢰했더니 초상권이라는 개념으로 법적인 제재를 받을 수는 없다고 하더라. 오히려 찍힌 영상으로 인해 성적으로 수치심이 들었다면 문제가 될 수 있다”며 “그러나 영상이 촬영되는 의도 자체가 보호를 위한 용도이기 때문에 영상이 저장되고 어느 정도 시간이 흐르면 삭제되게끔 할 예정이다. 악용하지 못하도록 그 순간만 기록하고 자동 삭제되도록 개발했다”고 말했다.

아퓨는 현재 1차 개발이 끝난 상태다. 현재의 카메라 크기를 축소해 7월 중순쯤 20~30개의 제품을 미리 선보일 예정이다. 아퓨는 작년 청년창업사관학교에서 ‘우수’ 제품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강 대표는 “일본 관련 업체와의 미팅을 앞두고 있으며, 현재 미국 크라우드 펀딩인 킥스타트에 아퓨를 출품해 해외 시장 진출을 준비하고 있다”며 “앱과 함께 향후 통신사, 지자체 쪽으로 연계하는 방향을 고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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