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4월 21일 여성신문, 범여성계 연대기구 주최로 서울 용산구 한국여성단체협의회에서 열린 성평등정책 간담회에서 여성 장관 30% 공약이 담긴 성평등 서약서를 들어보이고 있다. ⓒ이정실 여성신문 사진기자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4월 21일 여성신문, 범여성계 연대기구 주최로 서울 용산구 한국여성단체협의회에서 열린 성평등정책 간담회에서 여성 장관 30% 공약이 담긴 성평등 서약서를 들어보이고 있다. ⓒ이정실 여성신문 사진기자

문재인 정부가 부처 조각에 속도를 내고 있는 가운데 앞으로 남은 장관 인선에서 여성을 몇 명이나 지명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여성계에서는 ‘페미니스트 대통령’을 표방하며 초대 내각에 ‘여성 장관 30%’를 공약한 문재인 대통령이 반드시 약속을 지켜야 한다는 입장이다.

문 대통령은 11일 5개 부처의 장관 후보자를 발표했다. 이날까지 모두 11명, 약 3분의2의 장관 인선이 진행된 가운데 여성 장관은 3명이 지명됐다. 강경화 외교부, 김현미 국토교통부, 김은경 환경부 장관 후보자다. 현재 장관이 내정되지 않은 부처는 미래창조과학부, 통일부, 농림축산식품부, 산업통상자원부, 보건복지부, 여성가족부 등 6곳이다.

문 대통령이 남은 6개 부처 중 2명을 여성으로 임명하면 문 대통령이 공언한 ‘여성 장관 30%’에 근접(29.4%)하게 된다.

우선 역대 장관 19명이 모두 여성이었던 여가부에 여성 장관이 지명될 가능성이 가장 높다. 장관 8명이 여성이었던 복지부도 여성 장관 예상 부처로 꼽힌다. 여가부 장관은 더불어민주당 남인순 의원, 권인숙 명지대 교수가 거명된다. 복지부 장관은 더불어민주당 김상희·전현희 의원 등이 물망에 올라 있다.

외교부와 국토부처럼 70년 동안 여성 장관이 단 한 명도 없었던 미래부·통일부·농식품부 등 3곳도 여성 발탁 가능성이 높다. 미래부 장관엔 과학자 출신 문미옥 의원이 거명된다. 문 대통령이 더불어민주당 대표 시절 영입한 인물이다. 한국여성과학기술인지원센터 기획정책실장을 지낸 그는 기초과학 분야와 과학정책 분야를 두루 거쳤다. 통일부 장관에는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 상임의장인 정현백 성균관대 교수가 거론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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