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030년이면 흡연과 간접흡연으로 연 800만명이 사망할 것으로 예측됐다.

한국건강증진개발원은 최근 금연이슈 리포트(45호)를 통해 유엔 지속가능발전목표(SDGs)달성을 위해 담배규제 강화가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SDGs는 빈곤 종식, 지구 생태계 보호, 전 인류의 번영 보장을 위해 유엔 회원국들이 합의한 17가지 목표다. 이 가운데 세 번째 목표인 ‘건강한 삶의 보장과 모든 세대의 복지 증진’의 세부이행과제로 세계보건기구 담배규제기본협약(이하 FCTC) 이행 강화가 포함돼 있다. SDGs 달성 과제에 FCTC 강화가 포함된 이유는 담배가 건강뿐 아니라 경제와 환경까지 위협해 인류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해치기 때문이다.

유엔은 “담배의 가장 대표적인 폐해는 인류 건강에 미치는 위협”이라며 “2030년에는 흡연과 간접흡연으로 연 800만명이 사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뿐만 아니라 담배 경작자는 피부를 통해 매일 궐련 50개비에 해당하는 니코틴이 체내에 흡수되며 담배 재배에 사용되는 살충제 등 화학물질에 노출된다.

또 흡연으로 인한 건강 폐해는 의료비 지출과 생산성 손실 등 경제 성장에도 악영향을 미친다고 유엔은 강조했다. 특히 빈곤 퇴치에 큰 걸림돌이 된다는 지적이다. 흡연 기인 질병의 50% 이상이 경제활동 가능 시기인 30~69세에 생기는 만큼 흡연이 가계소득에 미치는 영향이 큰데 흡연을 지속하려고 담배를 사는 만큼 식생활, 교육, 의료 등 삶의 질을 높이는데 필수적인 요소 지출은 줄어들어 결과적으로 건강과 빈곤의 악순환이 반복된다는 것이다.

한국건강증진개발원 정기혜 원장은 “SDGs는 현 세대와 미래 세대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전 세계가 합의한 시대정신”이라며 “담배가 건강을 넘어 경제성장과 환경보존에도 치명적 위협이 되는 만큼 포괄적 담배규제를 통한 SDGs 달성에 기여하는 중장기 전략 마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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