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고리원자력 홍보관 앞 탈핵문화제

“6월 18일을 ‘백지화 발표의 날’로 하자”

 

한국YWCA가 6월 7일 오후 부산시 기장읍 고리원자력홍보관 앞에서 탈핵문화제를 열고 있다. ⓒ한국YWCA
한국YWCA가 6월 7일 오후 부산시 기장읍 고리원자력홍보관 앞에서 탈핵문화제를 열고 있다. ⓒ한국YWCA

신고리 5‧6호기 즉각 백지화를 촉구하는 시민단체 문화제가 7일 열렸다.

한국YWCA(회장 이명혜)는 6월 7일을 ‘신고리 5‧6호기 백지화를 위한 YWCA 전국행동의 날’로 정하고, 이날 오후 부산시 기장읍 고리원자력 홍보관 앞에서 탈핵문화제를 열었다. 고리원자력홍보관은 신고리 5‧6호기 건설현장과 가장 가까운 거리에 있는 곳이다.

‘잘가라, 신고리 5‧6호기!’라는 이름으로 열리는 이날 탈핵문화제에는 부산‧울산‧양산‧경주 등 인근지역뿐 아니라 광주, 목포, 강릉 등 전국 52개 YWCA 회원 400여명이 참석했다.

신고리5‧6호기백지화 부산시민운동본부 집행위원장인 성인심 부산YWCA 사무총장이 사회를 맡고, 부산YWCA 전통문화연구회 ‘옛소리’와 대구YWCA 탈핵응원단, 개똥이어린이예술단 우창수‧김은희씨 등이 공연에 나섰다. 우창수‧김은씨는 탈핵을 대표하는 노래 ‘아이들에게 생명을’을 작곡, 작사한 음악가다. 또한 탈핵을 염원하는 국민 마음을 담은 ‘종이 비행기’ 400개를 신고리 5‧6호기 인형과 핵폐기물 드럼통으로 날리는 퍼포먼스를 펼쳤다.

YWCA는 탈핵문화제를 통해 “신고리 5‧5호기 백지화는 더 이상 늦출 수 있는 사안이 아니다”라며 문재인 대통령이 선거기간 약속한 ‘신고리 5‧6호기 백지화’ 공약의 조속한 실행을 거듭 촉구했다. 특히 고리1호기가 영구 폐쇄되는 6월 18일을 기해 문재인 정부가 ‘신고리 5‧6호기 백지화 선언’을 발표할 것과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는 새 정부가 될 것을 요구했다.

이날 행사에는 이명혜 한국YWCA연합회장, 원영희 한국YWCA연합회 부회장‧탈핵생명위원장, 유영은 대구YWCA 회장, 김성아 수원YWCA 회장, 강선임 순천YWCA 회장 등을 비롯한 전국 YWCA 대표들과 신고리5‧6호기백지화 부산시민운동본부 상임공동대표이자 YWCA 최초의 탈핵대사인 하선규 전 부산YWCA 회장이 참석했다. 탈핵부산시민연대 상임대표이면서 신고리5‧6호기백지화 부산시민운동본부 상임공동대표인 김준한 신부는 연대사를 했다.

전국 52개 YWCA는 매주 화요일마다 노후 핵발전소 폐쇄와 신규 핵발전소 건설반대를 외치며 ‘탈핵 불의날 캠페인’을 열고 있다. 2015년엔 ‘고리1호기 폐쇄 서명운동’을 벌여 전국에서 10만명 서명을 받아 폐쇄결정을 이끌어내는데 큰 역할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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