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6월 7일부터 일본군 ‘위안부’ 문화해설 프로그램 운영

 

지난해 8월 29일 서울 남산 옛 통감관저 터에서 열린 일본군 위안부 ‘기억의 터’ 제막식 후 시민들이 둘러보고 있다. ⓒ이정실 사진기자
지난해 8월 29일 서울 남산 옛 통감관저 터에서 열린 일본군 위안부 ‘기억의 터’ 제막식 후 시민들이 둘러보고 있다. ⓒ이정실 사진기자

서울시는 이달부터 남산에 위치한 일본군 ‘위안부’ 기억의 터에서 문화해설 프로그램을 운영한다고 1일 밝혔다.

시는 경술국치일인 지난해 8월 29일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알리고 피해 할머니들을 추모하기 위해 서울 중구 남산 통감관저 터에 기억의 터를 조성했다. 기억의 터에는 할머니들의 이름과 증언을 비롯해 고 김순덕 할머니의 작품 ‘끌려감’이 함께 새겨져있다.

기억의 터에서 진행되는 문화해설 프로그램은 일본군 ‘위안부’ 제도와 일본 제국주의의 역사, 기억의 터 주변 인권 탄압 현장 등을 소개한다. 또 ‘위안부’ 피해 여성의 삶도 함께 다룰 예정이다. 할머니들이 세상의 편견에 맞서 피해 사실을 알리게 된 계기, 이후 펼치고 있는 수요집회 등 인권운동가로서의 삶을 전한다.

시는 “일본군 ‘위안부’ 역사에 대한 현장교육이 부재하다는 점에서 기억의 터 문화해설 프로그램은 교육적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시는 매주 주말 초등·중학생과 가족들이 함께 하는 ‘체험 프로그램’을 오전 10시부터 무료로 운영한다. 클레이 점토로 만드는 ‘나만의 소녀상’, 희망돌탑을 쌓는 팀별 대항전 등 가족이 함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마련된다.

청소년·성인을 대상으로 한 ‘문화해설 프로그램’은 매주 수요일 오후 4시부터 무료로 운영한다. 일제강점기 일본의 주요 활동 무대였던 명동 일대 등을 함께 걷고, 기억의 터에서 일본군 ‘위안부’ 역사와 운동에 대한 이야기를 나눌 예정이다.

프로그램은 한 팀당 최대 20명으로 운영된다. 서울시 공공서비스예약시스템(http://yeyak.seoul.go.kr)에서 신청할 수 있다. 참가비는 없다.

한편, 시는 일본군 ‘위안부’ 기억의 터 시민 홍보대사인 ‘기억하는 사람들’은 이달 30일까지 모집한다고 밝혔다. ‘위안부’ 문제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참여 가능하다. 위촉되면 올해까지 활동하게 된다.

엄규숙 서울시 여성가족정책실장은 “그간 일본군 ‘위안부’에 대한 관심은 높은 데 반해 역사적 사실을 잘 알지 못한 것이 사실”이라며 “문화해설 프로그램을 통해 많은 분들이 ‘위안부’의 올바른 역사를 이해하고 잊지 않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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