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관광공사는 6월에 가볼만한 곳으로 전국 6곳의 휴양림을 선정했다. 사진은 전남 보성 제암산자연휴양림.
한국관광공사는 '6월에 가볼만한 곳'으로 전국 6곳의 휴양림을 선정했다. 사진은 전남 보성 제암산자연휴양림. ⓒ한국관광공사 제공

6월 초입을 앞두고 벌써부터 태양이 뜨겁다. 미세먼지에서 벗어나 맑은 공기를 마시고,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시원한 휴양림이 그리운 때다.

이에 한국관광공사는 ‘휴양림 숲길 체험’을 주제로 6월에 가볼만한 곳을 선정했다. △사계절 보약 같은 치유의 숲, 국립 산음자연휴양림(경기 양평) △첩첩산골 은둔의 유토피아를 찾아서, 양양 미천골자연휴양림(강원 양양) △싱그러운 초여름 숲을 찾아서 △홍성 용봉산자연휴양림(충남 홍성) △힐링과 짜릿한 모험이 공존하는 마법의 숲, 보성 제암산자연휴양림(전남 보성) △우리나라 최대의 난대림을 걷다, 완도 수목원(전남 완도) △다도해 옆 편백 바다, 남해 편백나무 자연휴양림(경남 남해) 등 전국 6곳의 휴양림을 소개한다.

 

경기 양평 산음자연휴양림. 전나무 숲 아래 데크로드가 깔려있다. ⓒ한국관광공사 제공
경기 양평 산음자연휴양림. 전나무 숲 아래 데크로드가 깔려있다. ⓒ한국관광공사 제공

■사계절 보약 같은 ‘치유의 숲’-양평 산음자연휴양림

나무는 땅속 깊이 뿌리내려 그늘을 만들고, 한 걸음 비켜서 물길을 틔운다. 숲은 인내하고, 생명을 보듬고, 마지막에 길을 낸다. 사람에게 내미는 손길과 발길이다. 경기 양평에 자리한 산음자연휴양림의 숲길이 그렇다. 휴양림은 사계절 내내 마음을 다독이는 치유의 숲을 품었다. 청정 도시로 알려진 양평은 찾을수록 마음이 물드는 곳이다. 북한강과 남한강이 만나는 두물머리, 자연정화 공원 세미원, 용문산 용문사로 향하는 산책로, 황순원문학촌 소나기마을의 수숫단 오솔길까지. 자연과 어우러진 모든 길이 양평으로 났다. 양평군 관광기획팀 031-770-2068

 

강원 양양 미천골자연휴양림 ⓒ한국관광공사 제공
강원 양양 미천골자연휴양림 ⓒ한국관광공사 제공

■첩첩산골 은둔의 유토피아를 찾아서-양양 미천골자연휴양림

6월 뜨거운 태양을 피해 숲으로 들어가 보자. 청정한 계곡이 펼쳐진 강원도 첩첩 산골이 기다리고 있다. 백두대간 구룡령 아래 자리한 미천골자연휴양림은 은둔하기 안성맞춤인 곳이다. 울창한 숲길을 지나 불바라기약수터에서 목을 축이고, 얼음처럼 차가운 계곡에 발 담그면 어지러운 일을 잠시 잊을 수 있다. 양양의 바다도 즐기기에 좋다. 해담마을에서 수륙양용자동차 타고 스릴을 즐기고, 송천떡마을에서 전통방식으로 만든 떡을 맛볼 수 있다. 갈대가 흐드러진 남대천연어생태공원을 거닐고, 푸른 바다가 펼쳐진 낙산사에서 여행을 마무리한다. 양양군 문화관광과 033-670-2229

 

충남 홍성 용봉산자연휴양림 ⓒ한국관광공사 제공
충남 홍성 용봉산자연휴양림 ⓒ한국관광공사 제공

■싱그러운 초여름 숲을 찾아-홍성 용봉산자연휴양림

충남 홍성의 용봉산은 해발 381m로 야트막하고 기슭에 자연휴양림이 있어 가족 단위 여행객에게 인기다. 아이들이 숲에서 마음껏 뛰고 만지며 자연과 교감할 수 있도록 자연 체험 공간도 갖췄다. 숲 해설가가 동행하는 체험 프로그램은 늘 예약이 꽉 찰만큼 반응이 좋다. 등산로는 2시간 코스부터 3시간 30분이 걸리는 종주 코스까지 3개가 있다. 가볍게 산책하고 싶다면 산림휴양관과 숲속의집을 둘러싼 숲길이 좋다. 숲길이 짧아 아쉽다면 멀리 용봉사까지 다녀와도 괜찮다. 홍성군 문화관광과 041-630-1255

 

전남 보성 제암산자연휴양림. 한 시민이 짚라인 등 숲 속 체험 시설을 즐기고 있다. ⓒ한국관광공사 제공
전남 보성 제암산자연휴양림. 한 시민이 짚라인 등 숲 속 체험 시설을 즐기고 있다. ⓒ한국관광공사 제공

■힐링과 모험이 공존하는 마법의 숲-보성 제암산자연휴양림

전남 보성에 위치한 제암산자연휴양림은 치유와 모험,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는 마법의 숲이다. 더늠길은 능선을 넘나들며 울창한 숲길을 걷는 무장애 산악 트레킹 코스로, 5.8km 전 구간이 평평한 데크로 만들어졌다. 초록빛 세상을 따라 바람과 새소리가 흐르는 ‘힐링 로드’다. 스릴 넘치는 짚라인을 비롯해 모험심을 길러주는 ‘에코 어드벤처’는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모두에게 인기 있는 숲 속 체험 시설이다.

보성의 새로운 랜드마크인 봇재에서 차 한 잔 마시며 여유를 즐겨보자. 득량역 추억의 거리와 시골 간이역은 1970년대 분위기를 물씬 풍긴다. 광주 이씨 집성촌인 강골마을은 황토 돌담을 따라 산책하기 좋다. 최근 문을 연 비봉공룡공원과 홍암나철기념관도 들러보자. 보성군 문화관광과 061-850-5213/제암산자연휴양림 061-852-4434

 

전남 완도수목원 ⓒ한국관광공사 제공
전남 완도수목원 ⓒ한국관광공사 제공

■우리나라 최대의 난대림을 걷다-완도수목원

전남 완도수목원은 1991년 문을 연 우리나라 최대 난대림 자생지이자 국내 유일한 난대 수목원이다. 사시사철 녹음을 자랑하는 붉가시나무와 구실잣밤나무 등 상록수가 주를 이루고, 완도를 대표하는 완도호랑가시가 자라는 곳이다. 울창한 난대림을 거닐면 몸과 마음이 정화됨을 느낄 수 있다.

완도의 상징인 완도타워는 최근 모노레일을 개통했다. 사방이 커다란 유리창이어서 완도 읍내와 다도해 풍광이 한눈에 들어온다. 완도는 해상왕 장보고의 섬이다. 1200년 전 동아시아 바다를 주름잡은 신라인의 위풍당당한 모습이 고스란히 남았다. 올해 신지도와 고금도를 잇는 장보고대교가 개통하면 고금도와 약산도(조약도)를 비롯해 고금대교를 건너 전남 강진과 장흥으로 향하는 여정이 쉬워진다. 완도군청 관광정책과 061-550-5410

 

경남 남해편백자연휴양림 ⓒ한국관광공사 제공
경남 남해편백자연휴양림 ⓒ한국관광공사 제공

■다도해 옆 편백 바다-남해편백자연휴양림

경남 남해편백자연휴양림은 227헥타르(ha)에 이르는 편백과 삼나무 숲에서 뿜어져 나오는 피톤치드가 힐링을 약속하는 곳이다. 피톤치드는 살균효과 덕분에 아토피를 비롯한 피부질환에 좋고, 신경계를 안정시켜 스트레스를 해소해 정신을 맑게 해준다. 입구 매표소 옆 공용 주차장에서 계곡을 따라 400m 가량 야트막한 산책로가 이어진다. 산책로를 지나면 한려해상국립공원의 섬이 보이는 전망대까지 오를 수 있다. 해오름예술촌은 폐교를 예술 공간으로 바꾼 곳으로, 아름다운 자연과 멋진 예술 작품을 즐길 수 있다. 상주은모래비치는 은빛 모래사장이 아름답다. 문항어촌체험마을에서는 바닷길이 S자로 갈라지는 장관을 볼 수 있다. 너른 갯벌에선 바지락과 쏙 등 해산물을 캘 수 있다. 마을 체험센터에서 장화와 호미를 빌려준다. 이순신 장군의 가묘가 있는 남해 충렬사 등도 명소다. 남해편백자연휴양림 055)867-78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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