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서울시 NPO지원센터 ‘박영숙살림이상’ 시상식

 

주경미 광주여성노동자회 정책위원장, 김동희
 전쟁과여성인권박물관 부관장, 박은영 대전충남녹색연합 시민참여국장(왼쪽부터) ⓒ박영숙살림터
주경미 광주여성노동자회 정책위원장, 김동희 전쟁과여성인권박물관 부관장, 박은영 대전충남녹색연합 시민참여국장(왼쪽부터) ⓒ박영숙살림터

박영숙살림터(이사장 박옥희)는 오는 25일 오후 5시 서울 중구 서울시 NPO지원센터 1층에서 제3회 박영숙살림이상 시상식을 연다고 22일 밝혔다.

올해 박영숙살림이상 수상자는 △성평등 분야의 주경미(55) 광주여성노동자회 정책위원장 △평화 분야의 김동희(44) 전쟁과여성인권박물관 부관장 △생명 분야의 박은영(38) 대전충남녹색연합 시민참여국장이다. 수상자에게는 상패와 상금 300만원이 주어진다. 

주경미 위원장은 80년대부터 30여년간 광주지역에서 여성노동자 조직과 투쟁의 현장을 지켜왔다. 특히 5인 미만의 여성 노동조직과 조리원, 사서, 영양사 등 학교 비정규직 여성 노동자를 조직하고 대변해왔다. 가정관리사, 가정보육사 등을 교육하고 사회적협동조합 ‘빛나홈’과 사회적 기업 ‘맛들애’를 만들었으며, 경력단절 여성을 위해 광주여성새로일하기지원센터와 마을보육센터를 만든 광주 지역의 대표적인 여성노동 운동가다.

김동희 부관장은 대학원 졸업 후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 인턴을 시작으로 15년 동안 정대협에서 활동했다. 2011년~2016년까지 사무처장을 역임하며 전쟁과여성인권박물관 실무를 맡아 준비했고 ‘위안부’ 문제가 전시성폭력 피해 해결과 여성인권운동으로, 전쟁을 반대하는 평화운동으로 자리매김하는데 기여했다.

박은영 국장은 대학졸업과 함께 대전지역에서 녹색연합을 통해 환경운동을 시작했다. 캠페인 기획, 거리 회원모집, 온라인 모금 등 운동자금 모금과 조직운영 및 확대에 필요한 회원확대, 후원업무를 13년 간 해왔다.

박영숙살림이상은 여성운동, 민주화운동, 환경운동을 통해 더불어 사는 삶을 실천한 고 박영숙 선생의 정신을 기리고, 여성운동 현장에서 한국사회의 변화를 이끌어낸 여성 활동가를 지원·격려하기 위해 제정됐다. 이날 박영숙살림터는 전국의 활동가를 위한 교육프로그램을 기획한 한국여성단체연합과 지역 여성정치교육을 준비한 대전여성정치네트워크에 각각 500만원의 박영숙 여성운동기금도 수여한다.

고 박영숙 선생은 평생 여성운동과 민주화운동, 환경운동을 하며 더불어 사는 삶을 실천했다. 1963년 한국YWCA연합회 사무총장을 시작으로 기독교 여성운동을 하며 한국여성단체협의회 사무처장, 한국여성단체연합 부회장 등을 거쳤다. 또 호주제 철폐와 여성운동 법제화에 앞장섰으며, 90년대 이후엔 환경운동에 투신해 한국환경사회정책연구소, 여성환경연대를 창립했다. 이후 여성운동을 지원하기 위해 한국여성재단과 살림이재단을 만들었다. 

저작권자 © 여성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