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학 이후 최초로 직접선거 통해 총장 선출

22일 투표율 향상 위해 ‘현장 사전투표’ 실시

24일 1차투표에서 과반 득표자 안 나오면 결선투표

 

서울 서대문구 이화여자대학교 본관. ⓒ뉴시스·여성신문
서울 서대문구 이화여자대학교 본관. ⓒ뉴시스·여성신문

이화여대는 22일 현장사전투표를 시작으로 차기 총장을 선출하기 위한 선거를 실시한다. 지난해 10월 19일 최경희 전 총장이 ‘정유라 특혜 혐의’로 사퇴한 지 218일만에 차기 총장선거가 열리는 셈이다.

이화여대 제16대 총장 후보 추천 선거관리위원회(이하 선관위)는 차기 총장선거 선출을 위한 선거 일정과 선거참여인단 환산표수, 1명당 투표값 등의 내용이 담긴 공고를 지난달 발표했다. 이화여대는 이번 선거로 창학 131년 만에 첫 직접선거를 통해 총장을 선출하게 된다.

이화여대는 이번 선거에 현장 사전투표를 도입해 22일 오전 9시~오후 8시까지 서울 서대문구 교내 ECC 극장에서 진행한다. 24일에는 입학관홀(교수·직원·동창), ECC 다목적홀(학생)에서 1차 투표를 실시한다. 1차 투표에서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으면 다음날 결선투표를 실시해 신임 총장을 최종 선출한다. 선관위는 “투표 당일 신분 확인을 위해 주민등록증이나 운전면허증, 여권 등 신분증을 반드시 지참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화여대 제16대 총장후보 추천 선거관리위원회 홈페이지 ⓒ이화여대 홈페이지
이화여대 제16대 총장후보 추천 선거관리위원회 홈페이지 ⓒ이화여대 홈페이지

총장 후보 자격은 ‘등록 공고일 현재 이화여대 전임 교원’이다. 만 65세 이상은 후보자 등록을 할 수 없어 논란이 됐던 연령 제한 규정은 철폐됐다.

김혜숙(철학과·기호 순), 강혜련(경영학), 이공주(약학과), 김성진(화학·나노과학), 최원자(생명과학), 김은미(국제학과), 이향숙(수학과) 교수 등 총 8명이 입후보했다. 기호 4번으로 나섰던 김경민(경영학) 교수는 일신상의 이유로 후보에서 사퇴했다고 선관위는 21일 밝혔다. 

선관위에 따르면 이번 선거에는 전임교원(교수) 988명, 직원 270명, 학생(학부생, 대학원생) 2만2581명, 동창 1020명 등 총 2만4859명이 선거에 참가할 수 있다.

선거권 비율은 이사회에서 결정한 대로 교수 77.5%, 직원 12%, 학생 8.5%, 동창 2%에 따라 환산돼 적용된다. 이에 따라 선거권자 1명이 갖는 투표값은 구성원별로 교수 1표, 직원 0.567표, 학생 0.00481표, 동창 0.025표다. 앞서 이화여대 학교법인 이화학당은 지난 2월부터 지난달 10일까지 14차례에 걸쳐 ‘총장 후보 선출 4자 협의체 회의’에서 이사회를 열고 총장 후보 선출 선거권 비율을 정했다. 총학생회는 회의에서 25~33%의 비율을 요구한 바 있지만 합의점엔 도달하지 못했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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