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공연 등 다채로운 행사 한 달 간 지속

박원순 시장 “사람 중심 도시 서울 선언”

 

서울로 7017 모습 ⓒ서울시
서울로 7017 모습 ⓒ서울시

국내 첫 고가 보행길 ‘서울로 7017’이 20일 정식 개장했다. 1970년 차량길로 준공돼 2017년 17개의 보행길로 다시 태어난다는 의미를 담고 있는 서울로 7017은 찻길에서 사람길로 바뀌어 시민의 품으로 돌아오게 됐다.

10일 오전 10시 전면 개방한 서울로 7017에선 서울역 고가를 비롯한 만리동 광장, 서울역 광장 등 일대에서 다채로운 개장기념 행사가 열렸다. 시민들은 개장시간 전부터 통로 앞에 줄을 서는 등 이날에만 누적방문객수 15만명을 넘어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서울로7017 개장을 기념해 많은 행사가 진행됐다. 서울로7017 내 목련마당 앞에서는 ‘걷기마일리지’ 행사가, 서울로7017과 호텔마누 연결로에서는 ‘지역봉제업체와 함께하는 바자회’가 열렸다. 서울로7017 곳곳에선 거리예술존이 운영돼 버스킹공연, 마임 등도 진행됐. ‘장미김밥’ 등 편의시설은 오후 5시 일제히 오픈했다.

오후 6시에는 서울시 홍보대사 개그맨 박수홍씨의 사회로 만리동광장에서 공식개장식이 열렸다. 이 자리에서 오디션을 통해 선발된 50여명의 ‘서울로 7017 시민합창단’의 축하공연을 펼쳤다. 뽀로로와 로보카폴리 등 국내를 대표하는 14개 애니메이션 캐릭터와 함께 서울로 7017을 걷는 퍼레이드도 진행됐다.

21일에도 다채로운 행사가 열린다. 서울로 7017 개통을 기념해 ‘거북이마라톤’ 대회가 펼쳐지고, ‘서울드럼페스티벌’의 시민경연 프로그램인 ‘더 드러머(The Drummer)’가 만리동광장에서 열린다. 온라인 예선을 통과한 30팀의 화려한 드럼연주가 광장을 가득 채울 예정이다.

이번 개장 특별 프로그램을 시작으로 6월 18일까지 한 달 동안 20여 개 축제‧문화 프로그램이 이어진다. 특히 서울로 7017 장미무대 일대 및 만리동 광장에서는 주한유럽연합대표부와 회원국들은 유럽의 다양한 문화와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하나된 노력을 소개하는 유로빌리지(Eurovillage: A Green Bridge to Europe!) 행사가 열린다.

박원순 시장은 “1970년대 산업화시대를 상징하던 자동차 전용도로인 서울역고가는 이제 사람들이 다니는 사람만이 다니는 보행도로로 변화했다”며 “이제 우리가 과거의 오직 성장만을 믿고 의지하던 시대에서 이제는 시민들의 삶의 질과 시민들의 행복을 더 중요하게 생각하는 그런 시대로 바뀌었음을 상징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박 시장은 “서울은 글로벌도시로서 보행친화도시 사람중심도시 이 거대한 변화를 이끌고 있다”며 “사람들이 걷기에 좋은 도시, 진정한 사람다운 도시, 사람이 사는 도시 서울을 앞으로도 계속 만들어갈 것임을 약속드린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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