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4회 부산국제연극제'(집행위원장 고인범)가 5월 19일부터 5월 28일까지 10일간 부산 영화의전당, 소향아트홀, 광안리 야외무대, 예술회관 등에서 '유희(Play)·해양(Ocean)·축제(Festival)'라는 새로운 테마로 개최한다.

이번 연극제는 부산시가 주최하고 (사)부산국제연극제조직위원회(조직위원장 서병수)가 주관해 초청프로그램, 경연프로그램, 시민참여프로그램으로 나눠 해외 4작품, 국내 2작품, 축하 1작품, 경연 11작품, 자유참가 2작품, 길놀이 3작품 등이 참여한다.

개막작으로는 한국의 전통 연희를 지향하는 연희단거리패의 <길 떠나는 가족>(한국)이며, 폐막작은 극단 IDEA의 <오이디푸스>(그리스)로 서커스 장르의 다양한 볼거리를 담았다.

개막작으로 선정된 연희단 거리패(한국)의 <길 떠나는 가족>은 창단 30주년을 맞는 연희단거리패의 유일한 대극장 작품으로 화가 이중섭의 삶과 애환 속에 배우들은 마치 한 폭의 그림처럼 존재하며 한국의 전통미가 돋보이는 음악으로 관객들을 사로잡는다.

폐막작 극단 IDEA(그리스)의 <오이디푸스>는 한 번쯤은 들어봤을 법한 ‘오이디푸스 신화’를 운명이라는 묵직한 주제를 서커스장르로 풀어냈다. 인간의 힘으로는 결코 끊어낼 수 없는 운명, 그 운명의 굴레에서 벗어날 수 없는 인간을 표현하기 위해 공중에 매달린 천에 배우들은 끊임없는 신체의 움직임으로 극장을 장악한다.

국내 타 거리극 축제와는 차별된 부산만이 가진 특색 있는 바다, 파도소리, 모래, 광안대교 등 지리 환경이 작품 속에 함께 공존하며 연극의 색다른 매력을 느낄 수 있는 거리극 경연 프로그램이 광안리에서 열린다.

거리극 경연프로그램인 ‘다이나믹 스트릿(Dynamic Street)’은 기존의 GO World Festival 프로그램과 Dynamic Fringe 프로그램이 통합된 프로그램으로 ‘물의 도시 부산에서 즐기는 봄의 축제’라는 슬로건 아래 광안리를 찾는 시민이라면 누구나 즐길 수 있는 거리극 경연 프로그램이다.

또한, 다문화가정, 저소득층, 장애인 등 취약 계층의 문화 향수권 신장을 위해 무료 초청행사를 진행하며, 초청공연작 중 <안네의 일기>(원도심 거리예술 공동체)를 베리어프리 특별공연으로 선정해 관극에 어려움을 겪는 장애인들을 초청해 언어와 시각의 장벽을 넘어 진정한 화합의 장을 도모한다.

시민참여프로그램에는 매년 참가율이 높아지고 있는 시민들의 열띤 경연의 장 ‘10분 연극제’와 초청공연 관람 후 관객과 아티스트간의 자유로운 소통의 장인 ‘아티스트 토크’ 등이 마련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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