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서울역 고가도로 개장, 볼거리·놀거리 풍성 

섬처럼 고립됐던 서울역 일대를 총 17개의 보행길로 연결하는 ‘서울로 7017’ 프로젝트가 오는 20일 개장한다.

서울시는 개장 첫 주말인 20~21일 서울역 7017 주변에서 시민, 관광객을 위한 18개 프로그램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17일 밝혔다.

‘서울역 7017 프로젝트’의 새로운 이름인 ‘서울로 7017’은 1970년대에 만들어진 서울역고가도로를 2017년 17개의 보행길로 연결한다는 뜻이다.

서울로는 서울을 대표하는 사람길이자 서울로 향한다는 중의적 의미를 담았다. 차량길에서 사람길로 변화하는 모습을 서울로 7017 디자인을 통해 표현했다.    

서울로는 청계천, 서울광장, 연세로에 이은 보행친화도시로 안심하고 걸을 수 있는 인도를 정비하고, 보행 전용거리 및 보행자 우선도로 확대하는 데 의미가 있다.

 

20일 서울역 고가도로는 서울로7017이라는 이름의 공중 보행길로 재탄생하고 낮에는 수만 그루의 꽃나무가 밤에는 수백 개의 조명이 방문객을 맞을 예정이다.  

이날 오전 10시부터 오후 8시까지는 8개 사전 행사가 진행된다. 정오부터 오후 7시까지 서울로 7017에서 서울역 광장으로 이어지는 구간에 거대한 물줄기가 흘러내리는 듯한 나무 모양 조형물을 설치하고, ‘걷기’의 상징인 신발 5만여 족으로 만든 화분을 거는 시민참여형 퍼포먼스를 진행한다.

개장 이틀째인 21일은 시민 2천여명이 참여하는 ‘거북이 마라톤’을 비롯해 서울드림페스티벌 경연, 서울시 예술단 특별공연 등 9개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행사는 6월 18일까지 한 달여 동안 20여개 축제와 문화 프로그램을 선보일 예정이다.

김준기 서울시 안전총괄본부장은 “서울로 7017 개장이 서울이 보행친화 도시로 거듭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시민과 관광객이 서울로 7017을 알차게 즐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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