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인권·시민사회단체 공동행동, 5·17 강남역 추모행사

여성·인권·시민사회단체 공동행동은 17일 강남역 여성살해사건 1주기를 맞아 ‘강남역을 기억하는 하루행동’ 행사를 열었다. 이들은 ‘다시 포스트잇을 들다’를 주제로 한국사회 변화를 촉구하는 메시지가 담긴 피켓을 들고 강남역 사건을 추모했다. 행사는 총 3차로 진행됐다. ‘광화문편’인 1차 행사는 오후 12시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계단에서 진행됐으며, 기자회견문 낭독, 참가자 퍼포먼스 등으로 이뤄졌다. 2차 ‘신촌편’은 오후 3시 서울 서대문구 신촌 유플렉스 광장에서, 3차 ‘홍대편’은 오후 5시 서울 마포구 홍대 걷고싶은거리에서 진행됐다. 이들은 포스트잇 피켓을 들고 퍼포먼스를 이어나갔다. 오후 7시 신논현역 6번 출구에서는 ‘우리의 두려움은 용기가 되어 돌아왔다’를 주제로 추모 문화제가 이어졌다. 온라인 페미니스트 그룹·대학 내 페미니즘 모임·시민사회단체 등으로 구성된 범페미네트워크는 “변화를 촉구하는 우리의 목소리는 서로의 용기로 큰 힘이 되어 돌아왔다”고 말했다. 

한국여성의전화, 가정폭력피해 10대 여성 리더십 캠프

한국여성의전화(상임대표 고미경·이하 여전)는 가정폭력피해 10대 여성 리더십 캠프 ‘성장하는 소녀들의 뷰티풀 라이프’ 참가자를 모집한다고 11일 밝혔다. 수도권 내 거주자(실거주지 기준)이며 가정폭력피해 경험이 있는 10대 여성이면 누구나 접수 가능하다. 단, 2회에 걸친 사전모임과 14박15일 숙박 캠프에 참여할 수 있어야 한다. 캠프는 치유 프로그램, 진로 탐색, 통합적 인권 교육, 여성주의 의식향상, 운동과 어학 교실, 멘토링 등으로 이뤄진다. 사전모임으로 다음달 27일 오후 5시 서울 은평구 한국여성의전화 2층 교육실에서 참가자 오리엔테이션을 갖는다. 이어 7월 11일엔 ‘20대 여성인권활동가 아카데미’를 진행한다. 캠프는 7월 17일~31일 경기 파주 홍원연수원에서 진행되며, 대만 해외연수는 7월 23일~26일로 예정됐다.

 

젠더정치연구소 여세연, 내달 13일부터 페미니즘 강의 열어

젠더정치연구소 여세연(대표 이진옥)과 서강대 사회과학연구소는 다음달 13일, 20일, 27일 3회에 걸쳐 오후 7시 서울 마포구 서강대학교에서 ‘민주주의 이론의 페미니즘적 재구성을 향하여’를 주제로 강의를 연다. 강의는 미국 콜로라도대에서 현대 정치사상과 페미니즘을 접목해 연구하고 있는 김성준 연구자가 맡는다. 강의는 1강 ‘페이트먼, 자유주의는 어떻게 여성의 종속을 정당화하는가’, 2강 ‘한나 아렌트와 페미니즘 사이의 대화’, 3강 ‘페미니즘, 랑시에르와 불화하기’ 등으로 구성된다. 여세연은 “페미니즘 없이 민주주의 이론과 실천은 완성될 수 없다”며 “이 강의는 기존의 민주주의 이론이나 개념이 가진 편협성을 지적하고 극복하고자 했던 페미니스트 이론가들의 작업에 초점을 맞췄다”고 밝혔다. 온라인 신청서를 제출한 후 수강비를 입금하면 된다. 수강비 5만원.

서울이주여성상담센터, 다국어 통번역지원단 추가 활동가 모집

서울이주여성상담센터(이하 센터)는 2017 상반기 다국어 통번역지원단 추가 활동가와 교육 참여자를 모집한다. 센터는 “효율적인 상담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다양한 언어 활용이 가능한 다국어 통번역지원단을 운영하고 있다”며 “센터 내 다국어 통번역지원단 활동을 원하는 이주여성을 모집해 교육을 실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교육은 오는 25일 오후 10시 서울 종로구 서울글로벌센터 4층에서 ‘체류와 관련한 상담교육’ ‘인간관계와 관련한 상담교육’을 진행한다. 각각 위은진 변호사, 염경혜 한림성심대 외래강사가 강의를 맡는다.

여성가족부, 일본군‘위안부’ 피해자 문제에 관한 보고서 발간

여성가족부(장관 강은희)는 ‘위안부’ 문제에 대한 정부정책과 조치, 국내외 연구 성과와 주요 활동 등을 관련 전문가들이 체계적으로 정리·저술한 『일본군‘위안부’ 피해자 문제에 관한 보고서』를 지난 4일 발간했다. 보고서는 국민대 일본학연구소와 성균관대 동아시아역사연구소가 여성가족부의 연구용역을 의뢰받아 수행한 연구결과다. 200여쪽 분량의 본권과 각종 사료를 담은 별권 자료 1권으로 구성됐다. 본권은 △‘위안부’ 제도 전반에 대한 역사적 사실과 피해 실태 △‘위안부’ 문제에 대한 한국과 일본 정부의 대응과정 △문제 해결을 위한 우리 정부와 시민사회의 노력 △국제사회의 인식 변화 등을 담고 있다. 별권 자료집에는 일본군‘위안부’ 피해 관련 역사·정치·외교 등에 관한 중요 사료와 국제사회 보고서 등이 수록됐다.

경남여성단체연합, 강남역 여성살해사건 1주기 추모 캠페인

경남여성단체연합은 17일 오후 7시 경남 창원, 김해, 진주 등에서 강남역 여성살해사건 1주기를 맞아 ‘우리의 두려움은 용기가 되어 돌아왔다’를 주제로 추모 캠페인을 벌였다. 경남 창원시 상남분수광장, 경남 김해 내외동 중앙 사거리, 경남 진주 경상대 정문에서 강남역 사건을 기억하고 피해 여성을 추모하는 행사가 열렸다. 행사 참가자들은 각자 준비한 국화로 추모의 예를 다하고, 포스트잇이나 피켓에 자신이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적어 한국사회 변화에 대한 열망을 내비쳤다.

 

4일 오전 서울 마포구 성산동 전쟁과여성인권박물관에서 열린 개관5주년 기획전시 평화 벽화 공개 행사에서 ‘위안부’ 피해자 길원옥 할머니가 벽화 앞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평화 벽화는 평화로운 세상에 살았던 소녀가 일본정부의 조직적이고 체계적으로 저지른 일본군성노예제의 참혹함을 홀로 견디다가 점차 용기를 내 세상을 향해 피해 사실을 알리는 모습을 담고 있다. ⓒ뉴시스·여성신문
4일 오전 서울 마포구 성산동 전쟁과여성인권박물관에서 열린 개관5주년 기획전시 평화 벽화 공개 행사에서 ‘위안부’ 피해자 길원옥 할머니가 벽화 앞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평화 벽화는 평화로운 세상에 살았던 소녀가 일본정부의 조직적이고 체계적으로 저지른 일본군성노예제의 참혹함을 홀로 견디다가 점차 용기를 내 세상을 향해 피해 사실을 알리는 모습을 담고 있다. ⓒ뉴시스·여성신문

‘위안부’ 피해자 길원옥 할머니, 이화여대 기독여성평화상 수상

일본군‘위안부’ 피해자인 길원옥 할머니가 이화여자대학교 기독여성평화상 초대 수상자로 선정됐다. 이화여대 신학대학원은 16일 오후 3시반 서울 서대문구 교내 대학교회 대예배실에서 길 할머니를 초청해 이화기독여성평화상 수여예배를 열었다. 이날 행사는 영화 ‘어폴로지’ 상영에 이어 길 할머니에 대한 이화기독여성평화상 수여예배로 진행됐다. 이화기독여성평화상은 이화여대 신학대학원이 이번에 신설한 상으로, 기독교의 사랑과 평화 정신을 실천한 인물에게 수여된다. 이화여대 신학대학원 관계자는 “일제의 불의를 국내외에 적극 증언해 세계 전시 성폭력 피해자들을 도운 길 할머니의 공로를 높이 평가했다”고 수상 이유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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