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간 크게 나아진 것 없다”

2000년 한국의 남녀평등지수는 143개국 중 30위, 여성권한척도는 70개국 중 63위. 결코 자랑할 만한 순위가 아니다. 유엔개발계획(UNDP)이 인간개발보고서를 통해 매년 발표하는 남녀평등지수와 여성권한척도에서 한국 순위는 지난 3년간 약간의 상승을 나타내고 있지만 실제 내용을 보면 나아진 것도 아니라는 것이다.

2000년 여성권한척도가 98년 83위, 99년 78위보다 상승했지만 사실 기존의 102개국 중 32개국이 조사대상에서 제외됐고 더구나 한국보다 높은 순위의 20개국이 빠졌기 때문에 실제 순위 상승으로 보기엔 어렵다. 또 남녀평등지수도 98년 163개국 가운데 37위, 99년 143개국 가운데 30위, 2000년 143개국 가운데 30위로 같은 국가수 안에서는 순위 변동이 없었다.

남녀평등지수는 교육수준, 국민소득, 평균수명 등에서 남녀평등 정도를 측정한다. 여기서 문자해득률(남성 99.0%, 여성 95.9%), 취학률(남성 94%, 여성 84%) 등은 모두 선진국 수준이지만, 가구당 GDP(남성 $18,529, 여성 $8,342)가 남성에 비해 여성이 절반도 안 되는 현실이다. 한편 여성권한척도는 여성국회의원수, 행정관리직, 전문기술직, 남녀소득차를 기준으로 여성의 정치·경제활동과 정책과정에서의 참여도를 측정하며 남녀평등지수와는 달리 고위직에서의 남녀평등 정도를 평가한다.

■ 한국 남녀평등지수 순위

   년   남녀평등
    지수
         평균수명       문자해득률         취학률     가구당 GDP ($) 
    여자    남자     여자     남자     여자 남자     여자     남자
  98년     37위    75.4    68.1     96.7     99.3     78.4     65.9
  99년     30위    76.0    68.8     95.5     98.9      84      94   8.388   18.708
  00년     30위    76.2    69.0     95.9     99.0      84      94   8.342   18.526

■ 한국여성권한척도 순위

 년   여성권한척 도   여성의원비율 (%) 여성행정 관리직(%) 여성전문 기술직(%) 가구당 여성의 GDP($)
98년    83위       3.0      4.4      31.9
99년    78위      3.7      4.2      45.0      8.388
00년   63위      4.0      4.7      31.9      8.342

이김 정희 기자 jhlee@wome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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