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여성 ‘히포시 인형’ “남자어린이 인형으로 평등교육해요”
유엔여성 ‘히포시 인형’ “남자어린이 인형으로 평등교육해요”
  • 박길자 기자
  • 승인 2017.05.15 10:27
  • 수정 2017-05-18 12: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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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년소녀 모두를 위한 인형…

남자아이도 인형놀이 어때요”

 

엄마들 창업한 스타트업 기업서

백인·흑인 남자아이 인형 출시

판매액 35% 유엔여성에 기부

 

흑인 어린이를 형상화한 히포시 인형 ‘빌리’. ⓒ보이스토리
흑인 어린이를 형상화한 히포시 인형 ‘빌리’. ⓒ보이스토리

“여성과 소녀들이 가족을 돌봐야 한다는 것은 완고한 생각이자 강한 고정관념입니다. 이는 여성들을 차별할 뿐 아니라 가정과 사회에서 남성들의 참여를 제한합니다.”

유엔여성(UNWomen) 친선대사인 배우 앤 해서웨이가 3월 8일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2017 세계여성의날’ 기념행사에서 한 연설 중 일부분이다. 헤서웨이의 말대로 양성평등은 성별 고정관념을 깨고 남성 대 여성이라는 이분법적 사고방식에서 벗어나자는 의미다. 여성신문과 유엔여성이 함께 하는 ‘히포시(HeForShe)’ 운동이 그 중심에 있다.

유엔여성은 최근 히포시 홈페이지(www.heforshe.org)를 통해 히포시 인형(HeForShe doll)을 소개하고 “남자아이들도 인형놀이를 할 필요가 있다”는 메시지를 전했다. 딸과 아들의 평등교육을 놀이로 시작하자는 것이다.

백인 남자어린이 인형 이름은 ‘메이슨’, 흑인 인형은 ‘빌리’다. 엄마들이 창업한 스타트업 기업인 보이스토리가 출시한 제품이다. 여자아이는 바비 인형, 남자아이는 트럭 완구처럼 성별에 따라 장난감을 구분하지 말자는 의미를 담고 있다. 예쁘고 날씬한 여성을 주로 형상화해 온 여아용 인형과 달리 남자어린이 인형인 데다 흑인 인형을 내놨다는 게 이채롭다.

 

백인 어린이를 형상화한 히포시 인형 ‘메이슨’. ⓒ보이스토리
백인 어린이를 형상화한 히포시 인형 ‘메이슨’. ⓒ보이스토리

유엔여성은 “우리는 세상을 바꾸기 위해 작지만 한걸음씩 발걸음을 떼야 한다”며 “딸과 아들에게 남자 인형을 건네는 작은 행동을 통해 성별 고정관념을 깰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남자아이들은 인형이 자신처럼 생길 수도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인형을 통해 양육하고, 관계를 갖고, 깊은 감정적 사고력을 발달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여자아이들은 인형이 여아만을 위한 장난감이라는 부담을 느낄 필요가 없다. 인형은 소년소녀 모두를 위한 장난감”이라며 “인형 놀이를 통해 숙련되는 능력은 모든 아이들이 계발해야 하는 능력”이라고 덧붙였다.

유엔여성은 “‘액션 돌’과 함께 노는 동안 아이의 상상력이 커진다”며 “영·유아는 운동 기능이 발달되고 양육도 배울 수 있다”고 전했다. 판매액의 35%는 전 세계 여성과 소녀들을 위한 유엔여성의 성평등 사업을 지원하는데 사용된다.

히포시는 성인 남성과 소년들을 양성평등과 여성인권 향상을 위한 파트너로 보고 “양성평등이 모든 인류에게 이익이 된다”는 비전을 심어주기 위한 글로벌 연대운동이다. 2014년 9월 20일 반기문 당시 유엔 사무총장과 유엔여성 글로벌 굿윌 대사, 배우 엠마 왓슨, 국가 정상들, 민간기업 CEO 등을 비롯해 수백 명, 수천 명의 세계 남성들로부터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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