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00명 가족·친구와 함께 5월을 달렸다
8000명 가족·친구와 함께 5월을 달렸다
  • 이하나 기자
  • 승인 2017.05.13 11:54
  • 수정 2017-05-16 11: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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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월드컵공원 평화광장서 열려

남녀노소 참여한 ‘가족스포츠 축제’

찾아가는 체육관·페이스페인팅·

미아방지목걸이 제작·먹거리 시식 등


다양한 부스에서 다채로운 체험도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 두 분도 참가

히포시 주제곡 ‘나는 히포시’ 공개

 

13일 오전 서울 마포구 상암동 월드컵공원 평화의광장에서 열린 ‘제17회 여성마라톤대회’ 참가자들이 힘찬 출발을 하고 있다. ⓒ성혜련 사진 객원기자
13일 오전 서울 마포구 상암동 월드컵공원 평화의광장에서 열린 ‘제17회 여성마라톤대회’ 참가자들이 힘찬 출발을 하고 있다. ⓒ성혜련 사진 객원기자

5월 13일 상암벌이 노란빛으로 뒤덮였다. 여성신문과 서울시가 주최하고 서울시체육회, 여성가족부, 서울시여성단체연합회가 후원한 ‘제17회 여성마라톤대회’가 오전 9시 서울 마포구 상암동 월드컵공원 평화의광장에서 성황리에 열렸다. 이번 대회에는 시민 8000여명이 참가해 가족, 직장동료, 친구들과 함께 축제를 즐겼다.

올해 17회째를 맞은 여성마라톤대회는 ‘오늘의 나, 내일을 달린다’라는 슬로건 아래 새로운 미래를 향해 도전하는 모든 사람들을 응원하며, 다양한 가족의 형태가 참가할 수 있는 가족스포츠 축제다. 이날 날씨는 그름이 끼어 조금흐렸지만 참가자들의 얼굴만큼은 밝았다.

식전 행사로 대한태권체조협회 국가대표 어린이 시범단(감독 신미영) 공연으로 대회의 포문을 열었다. 경기에 앞서 참가자들은 비크람 요가팀으로 구성된 ‘빈스’팀의 지도에 따라 준비운동으로 몸을 풀었다. 빈스팀은 근육의 빠른 이완을 돕고 유연성을 높이는데 효과적인 동작으로 부상을 예방하는 동작을 알려줬다. 참가자들은 서투른 몸짓으로 열심히 동작을 따라했다. 이날 대회 진행은 베테랑 마라톤 MC 개그맨 배동성씨가 맡았다.

 

13일 오전 서울 마포구 상암동 월드컵공원 평화의광장에서 열린 ‘제17회 여성마라톤대회’에서 김효선 여성신문사 대표를 비롯해 내빈들이 스타트터치 버튼을 누르고 있다. ⓒ이정실 여성신문 사진기자
13일 오전 서울 마포구 상암동 월드컵공원 평화의광장에서 열린 ‘제17회 여성마라톤대회’에서 김효선 여성신문사 대표를 비롯해 내빈들이 스타트터치 버튼을 누르고 있다. ⓒ이정실 여성신문 사진기자

김효선 여성신문사 대표이사는 개회사를 통해 “여성마라톤에 참여하신 참가자분들과 내외귀빈 여러분, 진심으로 환영한다”며 “안전하고 행복한 대회로 즐기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여성마라톤대회가 성별, 연령 구분없이 누구나 참여하는 서울시 대표적인 축제로 사랑받을 수 있었던 건 시민 여러분들 덕분”이라며 “다양한 행사가 마련돼 있다고 하니 좋은 추억 많이 만드시길 바란다”며 “달리기 전에 스트레칭을 충분히 하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오전 9시 30분 내빈들이 스타트 터치 버튼을 누르자 10km 단축마라톤 참가자들이 힘찬 함성과 함께 출발했다. 이어 5km, 4km 참가자들도 출발하면서 상암월드컵경기장 주변은 노란빛으로 물들었다. 올해 대회 10㎞ 마라톤에는 제임스 최 주한 호주대사가 참여했다. 5㎞ 코스에는 국내 최초로 기록칩과 마라톤 도우미 ‘가이드러너’를 도입해 처음 도전하는 사람도 완주하도록 돕는다. 특히 4㎞ 걷기에는 일본군‘위안부’ 피해자 박옥선(93) 할머니와 이옥선(90) 할머니가 참가해 주목받았다. 두 할머니는 이날 ‘나눔의 집’ 직원, 자원봉사자들과 함께 ‘한·일 위안부 합의 폐기’를 촉구하는 한편, 휠체어를 타고 완주했다.

 

일본군‘위안부’ 피해자 박옥선 할머니와 이옥선 할머니가 나눔의집 직원, 자원봉사자들과 함께 ‘한·일 위안부 합의 폐기’를 촉구했다 ⓒ이정실 여성신문 사진기자
일본군‘위안부’ 피해자 박옥선 할머니와 이옥선 할머니가 나눔의집 직원, 자원봉사자들과 함께 ‘한·일 위안부 합의 폐기’를 촉구했다 ⓒ이정실 여성신문 사진기자

대회장에는 ‘찾아가는 체육관’이 마련돼 미니탁구, 핸들러, 후크볼 등생활체육 13개종목을 체험할 수 있었다.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한 진행 중인 ‘들썩들썩 평창 원정대’도 참여했다. 이곳에서 바이애슬론 체험, 평창올림픽 마스코트 ‘수호랑·반다비’와 함께하는 기념사진 촬영, 키다리 이벤트, 홍보용 트럭 등을 진행했다. 무대 주변 부스에서는 우리 먹거리 시식과 두유 시음회, 마술, 스포츠 마사지, 안마의자 체험, 페이스 페인팅, 미아방지 목걸이 제작 등이 무료로 진행됐다. 경동나비엔 부스에서 진행한 인형뽑기 이벤트와 유한양행 부스에서 열린 다트 이벤트에 참여하기 위해 참가자들이 긴 줄을 서기도 했다.

 

참가자들이 ‘들썩들썩 평창 원정대’ 부스에서 사격 체험을 하고 있다. ⓒ성혜련 사진 객원기자
참가자들이 ‘들썩들썩 평창 원정대’ 부스에서 사격 체험을 하고 있다. ⓒ성혜련 사진 객원기자

특히 성평등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 남성들의 참여를 독려하는 ‘히포시(HeForShe) 캠페인’을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열렸다. 태권도 국가대표 이대훈 선수와 쇼트트랙 국가대표 곽윤기 선수가 홍보대사를 맡아 히포시 캠페인 참가자들과 사진을 찍었다. 이날 히포시 코리아 주제곡 ‘히포시송(부제 : 나는 히포시)’이 최초로 공개됐다. 누구나 경쾌하고 쉽게 따라 부르기 쉬운 노래에 맞춰 참가자와 함께 플래시몹 형태의 댄스 공연도 진행됐다. 마라톤 참가자들을 위한 밴드 ‘넘버원 코리안’의 신나는 무대도 진행됐다. 야외에서 펼쳐지는 브라스 밴드의 열정 넘치는 뜨거운 공연에 박수가 쏟아졌다.

 

히포시 홍보대사 이대훈, 곽윤기 선수가 히포시 주제곡에 맞춰 율동을 하고 있다. ⓒ이정실 여성신문 사진기자
히포시 홍보대사 이대훈, 곽윤기 선수가 히포시 주제곡에 맞춰 율동을 하고 있다. ⓒ이정실 여성신문 사진기자

이날 10km 여자부문 1위는 이정숙씨(39분30초89)가 차지했다. 2위는 이지윤, 3위는 오상미씨에게 돌아갔다. 10km 남자부문 1위는 샌동(Wareepithuk Saendong)씨(33분40초65)가 거머쥐었고, 뒤 이어 남평수, 최진수가 각각 2, 3위에 올랐다. 5km 여자부문 1위는 류승화씨, 2위 이선영, 3위 김영씨가 차지했다. 5km 남자부문은 유진홍씨가 1위, 정석근씨 2위, 김은섭씨가 3위를 기록했다. 5km·10km 순위 입상자에게는 상장과 상금, 파나소닉 전동칫솔 ‘제트워셔’가 부상으로 주어졌다.

이날 대회에는 박혜란 (사)여성문화네트워크 대표, 안준호 서울시 관광체육국 국장, 서울시의회 김혜련, 문상모, 이혜경 의원, 정창수 서울시체육회 사무처장, 이정은 서울시여성단체연합회 회장, 강경희 서울여성가족재단 대표, 박홍섭 마포구청장, 백미순 한국여성단체연합 상임대표, 김금옥 성평등교육연구원 원장, 이기화 한국여성경제인협회 서울지회장, 이지숙 (사)어르신이행복한은빛세상 대표, 노운하 파나소닉 대표, 제임스 최 오스트레일리아 대사, 태권도 국가대표 이대훈 선수, 쇼트트랙 국가대표 곽윤기 선수, 박영미 한국미혼모지원네트워크 대표, 배선애 한국시각장애인마라톤클럽 회장, 한국시각장애인장애인마라톤클럽 감독, 이수진 전국의료산업노동조합연맹 위원장 등 각계 인사들도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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