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정부, 내각 30% 여성 임명할 듯… 하마평 누가 올랐나
문재인 정부, 내각 30% 여성 임명할 듯… 하마평 누가 올랐나
  • 박길자, 진주원 기자
  • 승인 2017.05.12 16:44
  • 수정 2017-05-17 14: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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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정부 조각 작업 착수

내각 발탁될 여성 인사는 누구?

국회의원·관료 출신 중용될듯

 

여가부 장관에 남인순, 김현미

국방 추미애, 법무 박영선·조희진

통일 정현백·이미경, 노동 심상정

복지 김상희, 전현희 타천 거명

 

왼쪽부터 더불어민주당 남인순 의원, 이미경 전 의원, 김현미 의원, 정춘숙 의원. ⓒ뉴시스·여성신문
왼쪽부터 더불어민주당 남인순 의원, 이미경 전 의원, 김현미 의원, 정춘숙 의원. ⓒ뉴시스·여성신문

문재인 대통령이 대선 과정에서 남녀동수내각 실현을 위해 초대내각에서 30%를 여성으로 임명하겠다고 공언해옴에 따라 어떤 여성 인사들이 입각할지 여론의 관심이 뜨겁다.

앞서 문 대통령은 수차례 남녀동수내각에 대해 강력한 의지를 드러낸 바 있다. 임기 초반 여성 장관 비율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2015년 기준 29.3%) 수준인 30%에서 시작해 단계적으로 끌어올리겠다는 것이다. ‘페미니스트 대통령’을 자처한 그의 약속대로라면 새 정부는 여성 장관 5∼6명으로 출발한다. 현직 장관 가운데 여성은 강은희 여성가족부 장관 1명뿐이다.

조기대선으로 급박하게 문재인 정부가 출범했고, 인수위원회 없이 바로 국정 운영에 나섰기 때문에 행정 경험이 부족한 교수 등 전문가보다 국회의원이나 관료들이 중용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여성계에선 특히 문 대통령이 11일 청와대 인사수석비서관에 조현옥 이화여대 초빙교수를 발탁해 여성 중시 인선의 신호탄을 쏘았다며 반기는 분위기다.

내각 여성 비율을 30%로 구성하려면 우선 문 대통령의 인재풀에만 기대지 말고 여성계와 소통해 유능한 인재를 추천받아야 한다는 지적이다. “여성 인재가 없다”는 말은 한정된 인재풀에서 여성을 찾기 때문에 나오는 말이다. 남성 권력자들과 지근거리에 있는 여성을 낙점할 게 아니라 실제 전문성이 있고 뛰어난 업무 역량으로 해당 분야에서 이름을 알린 유능한 여성들을 발탁해야 한다는 것이다.

 

왼쪽부터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 박영선 의원, 김상희 의원, 전혜숙 의원. ⓒ뉴시스·여성신문
왼쪽부터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 박영선 의원, 김상희 의원, 전혜숙 의원. ⓒ뉴시스·여성신문

여가부 장관으로는 재선의 남인순 국회 여성가족위원장이 유력하게 거명되고 있다. 국민주권선대위 여성본부장을 맡았던 남 의원은 문 대통령의 여성공약 골격을 만드는데 기여한 인물이다. 19대 국회 때부터 보건복지위원회 위원으로 보건복지분야 법률안과 정책 대안을 제시해 보건복지부 장관 하마평에도 올라 있다.

또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장으로 있는 김현미 의원의 입각 가능성도 점쳐진다. 3선의 김 의원은 국민주권선대위에서 방송콘텐츠본부 공동본부장을 맡아 대선 승리에 기여했다. 인권변호사 출신의 진선미 의원, 대선 당시 수석대변인을 지낸 유은혜 의원 등 재선 출신 의원들의 입각 가능성도 있다.

이와 함께 5선을 지낸 이미경 전 의원, 여성운동가 출신의 정춘숙 의원도 하마평에 올라 있다. 국민주권선대위에서 공동 선대위원장을 맡아 문재인 정부 출범에 기여한 이 전 의원은 여성운동가 출신으로 1990년대부터 판문점을 통해 남북여성교류 행사를 진행해 통일부 장관 하마평에도 올라 있다. 정 의원은 사회복지학 박사로 여성정책 전문성부터 사회복지서비스 기능까지 두루 이해가 깊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밖에 일본군‘위안부’ 기억의 터 조성을 주도한 최영희 전 의원, 여성정책에 해박한 김경희 중앙대 사회학과 교수도 물망에 오르고 있다. 언론인 출신의 문경란 전 서울시 인권위원장, 안정선 전 충남여성정책개발원장(공주대 교수)도 타천으로 거론된다. 남다른 리더십으로 여성정책기관을 이끌어온 안 교수는 ‘충청 홀대론’을 불식시켜줄 카드라는 말도 나온다.

보건복지부 장관에는 3선의 김상희 의원이 유력하게 거명된다. 약사 출신으로 보건의료 분야에 해박한데다 당 내 주요 요직을 두루 거치며 경험을 쌓았다. 여성환경연대 대표, 한국여성민우회 상임대표 출신으로 2008년 대통령 자문 지속가능발전위원장을 역임해 환경부 장관 물망에도 오르고 있다.

이번 대선에서 보건복지특보단장을 맡은 전혜숙 의원도 거론된다. 그 역시 18대와 20대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에서 활동하면서 보건복지 정책 역량을 키워왔다. 치과의사 출신의 전현희 의원도 하마평에 회자되고 있다. 윤현숙 한림대 사회복지학과 교수, 송다영 인천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도 거론된다. 윤 교수는 박근혜 정부 초창기에 진영 당시 보건복지부 장관과 함께 1차 저출산·고령사회 정책운영위원회 공동위원장을 맡았으며, 송 교수는 ‘돌봄 민주주의’를 강조해온 복지정책 전문가다.

국방부 장관의 경우 독일의 우어줄라 폰 데어 라이엔 국방부장관의 사례를 감안해 여성 인선을 할 경우 파격적 행보로 주목을 끌 것으로 보인다. 우르줄라 폰 데어 라이엔 장관은 정치인 우선 기용 원칙으로 장관에 임명된 후 역할을 잘 수행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런 점에서 추미애 민주당 대표가 거명돼 귀추가 주목된다. 추 의원은 외교통일 분야 경험이 풍부하다.

 

왼쪽부터 심상정 정의당 상임대표, 한정애 더불어민주당 의원, 정현백 성균관대 사학과 교수,  조희진 의정부지방검찰청 지검장. ⓒ뉴시스·여성신문
왼쪽부터 심상정 정의당 상임대표, 한정애 더불어민주당 의원, 정현백 성균관대 사학과 교수, 조희진 의정부지방검찰청 지검장. ⓒ뉴시스·여성신문

통일부 장관에는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 상임의장으로 있는 정현백 성균관대 사학과 교수가 타천으로 거명된다. 시민사회와 여성단체에서 두루 중요한 역할을 맡아온 그는 특히 평화통일운동에 오랫동안 힘써왔다. 6.15공동선언 실천 남측위원회 공동대표를 지냈으며 동북아여성평화회의를 주도했다. 공법 전문가로 법제처장을 지낸 김선욱 전 이화여대 총장도 물망에 오르고 있다. 김 전 총장은 민주평통 여성·탈북민지원분과위원회 위원장을 맡는 등 통일 문제에도 해박하다.

법무부 장관에는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통합정부추진위원장이 유력하게 거명된다. 비법조인이지만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을 역임했으며 오랫동안 검찰 개혁을 주장해와 새 정부의 검찰 의지와 맞물려 하마평에 올라 있다. 박의원은 강한 추진력 덕에 조직 장악력이 뛰어나야 하는 행정자치부 장관에도 하마평이 오르고 있다. 법무부 장관 물망에 오른 조희진 의정부검찰청 검사장은 2014년 사상 첫 여성 검사장에 오른 입지전적 인물이다. 검찰 내에서 ‘여성 최초’ 타이틀을 여럿 보유하고 있다.

고용노동부 장관에는 심상정 정의당 상임대표가 하마평에 올랐으나 정의당 측에선 “야당이자 공당의 대표가 합리적 과정 없이 입각 명단에 오르내리는 것은 상식에 맞지 않는 일”이라며 강력 부인한 상태다. 심 대표는 노동운동가 출신으로 이번 대선에서 ‘노동이 당당한 나라’를 내세우며 고강도의 노동개혁 정책을 내놨다. 이와 함께 한국노동조합총연맹 공공연맹 수석부위원장 출신의 재선 의원인 한정애 의원도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 젊은 정치인으로 쇄신 이미지가 크다는 게 강점으로 꼽힌다.

환경부 장관에는 윤정숙 녹색연합 공동대표와 이유진 전 공동운영위원장이 물망에 오르고 있다. 이 전 위원장은 녹색연합 국장 출신으로 20년 이상 원자력, 농업, 기후변화 등 다양한 환경 문제를 다뤄온 전문가다. 또 이명박 정부 시절 환경비서관을 거쳐 한국환경정책평가연구원 부원장 등을 역임한 한화진 한국여성과학기술인지원센터 소장도 타천으로 거명된다. 국토교통부 장관으로는 도시공학 전문가인 김진애 전 의원이 하마평에 올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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