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인권보호 위해 최선 다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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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가 급속하게 변하면서 복잡해지고 다양해진 각종 법률제도의 혜택을 모든 국민이 고루 누릴 수 없는 것이 우리의 현실이다. 특히 여성들의 경우 경제적인 이유나 법률지식 부족 등의 이유로 법의 보호 밖에 있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많은 여성들이 변호사를 통한 실질적 자문과 법적인 절차를 몰라 이중삼중의 피해를 입고 있다.

지난 1월 대구에 문을 연 여성법률사무소는 대구지역 여성들에게 단비와 같은 것이었다.

97년 대한법률구조공단에서 변호사 생활을 시작, 98년 9월부터 대구의 합동법률사무소에서 독립해 여성법률사무소 문을 연 정현수 변호사를 만났다.

정 변호사는 자신의 목소리를 내고 자율적으로 일하고 싶었는데 마침 시기적으로도 맞아서 독립하게 되었다. “모든 구성원이 동등하게 인간으로서의 존엄을 보장받고 대등한 권리와 책임을 갖는 사회가 이상적인 사회죠.”

그런데 그가 말하듯 역사적·문화적 편견과 고정관념 속에서 여성은 차별 받아온 것이 사실이다. 그는 “의뢰인 대부분이 여성인데 제가 이 지역의 유일한 여자 변호사이다보니 저한테 거는 기대가 큰 것 같아요”라며 여성인권보호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굳은 의지를 보인다.

“여성단체는 물론 정부에서 지방단체까지 여성에 대한 의견을 물어와요. 법률강의, 무료가정상담 등 신경써야 할 부분이 많아요. 그래도 제 본업에 충실해야죠.”

변호사 5년차인 그는 현재 가정법률상담소 이사로 공무원교육과 일반인 상대로 법률강연을 한다. 또한 쉼터에 오는 어려운 여성들에게 무료상담은 물론 대구·경북의 여러 단체에서 몇 개의 직책을 맡아 늘 바쁘다.

“가사사건부터 기타 민·형사 사건까지 매우 바빠요. 그렇게 바쁜 것만큼 돈을 벌진 못하지만 그보다 훨씬 큰 보람을 느끼면서 일하고 있어요”라고 말하는 그는 많은 시간을 함께 있어 주지 못해 아이들에겐 늘 미안하단다. 하지만 아이들이 좀 더 나은 세상에서 살게 해 주고 싶다는 그의 뜻을 아이들이 안다면 기꺼이 그런 엄마의 후원자가 되지 않을까.

자신이 할 수 있는 만큼 최선을 다한다는 각오로 ‘추진과 끈기’를 모토로 삼고 열심히 살아가는 정현수 변호사. 앞으로 아동인권을 위한 일을 하고 싶다는 그가 우리 곁에서 여성인권수호의 버팀목으로 발전하길 기대한다.

변호사 정현수 법률상담소 (053)755-7066

<경북지사 권은주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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