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오전 전남 목포시 목포신항에서 코리아쌀베지 작업자가 미수습자가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세월호 선미 좌현 4층 부분 상판을 절단하고 있다. ⓒ뉴시스·여성신문
10일 오전 전남 목포시 목포신항에서 코리아쌀베지 작업자가 미수습자가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세월호 선미 좌현 4층 부분 상판을 절단하고 있다. ⓒ뉴시스·여성신문

세월호 4층 선미 여학생 객실 부근에서 사람 뼈로 추정되는 뼛조각 2점이 발견됐다. 세월호 선내 수색 22일 만에 처음으로 사람 뼈가 발견돼 추가수습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10일 세월호 현장수습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뼈 2점이 수습된 곳은 4층 선미 좌현(4-11구역)이다. 이 구역은 단원고 여학생 객실로 활용된 다인실 4-10구역과 벽을 두고 맞닿아 있으며, 객실과 편의공간으로 활용됐던 것으로 알려졌다.

 

수습본부는 최근 며칠간 4-10구역 수색을 위해 진입로 확보 작업을 벌여왔다. 4층 선미는 여학생 객실이 있어 우선 수색구역 중 하나였지만 침몰 당시 충격으로 구조물이 맞닿아 5층과 협착돼 심하게 찌그러져 접근이 쉽지 않았다.

수습본부는 선미 천장 하부에 구멍 6개를 뚫어 진입하기로 하고 구멍 2개를 뚫어놓은 상태였다. 이날 남은 작업을 시작하자마자 오전 8시10분께 내부 지장물이 쏟아지면서 진흙에 섞인 뼈가 발견됐다. 이어 오전 9시25분께 1점을 추가로 수습했다.

신원확인팀의 국과수 전문가는 육안감식 후 사람의 뼈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2점의 뼈가 같은 사람의 것인지, 각각 다른 사람의 것인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수습본부는 뼛조각을 강원도 원주의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본원에 보내 정밀 감식을 의뢰할 예정이다. 유전자(DNA) 분석 결과는 한 달 가량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세월호 미수습자는 단원고 2학년 학생이었던 조은화양, 허다윤양, 박영인군, 남현철군, 단원고 교사 고창석씨, 양승진씨, 부자지간인 권재근씨와 아들 혁규군, 이영숙씨 등 9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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