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노동단체, 11일 ‘임금차별 타파의 날 선포식’

 

한국여성노동자회, 서울여성노동자회 등 23개 여성노동단체로 구성된 무급타파행동단은 11일 정오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여성 비정규직 임금차별타파의 날’ 선포식을 연다. 이날 서울을 비롯해 전주, 광주, 대구, 경주, 부산 등지에서도 무급타파 선포식을 가진다. 

남성 정규직 노동자의 평균 임금은 344만원이며, 여성 비정규직 노동자 평균 임금은 123만원이다. 남성 정규직 노동자의 평균 임금을 100이라 할 때, 여성 비정규직 노동자의 임금은 35.8%에 불과한 셈이다.

무급타파행동단은 “100:36이라는 임금격차를 날짜로 환산하면, 여성 비정규직 노동자는 5월 11일부터는 무급으로 견디는 것과 같다”며 “성별과 고용형태에 따른 임금차별을 타파하고자 ‘무급타파행동단’을 결성해 ‘0511 임금차별 타파의 날, 무급타파’ 선포식을 열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안현정 전국여성노동조합 사무처장이 사회를 맡고, 임윤옥 한국여성노동자회 상임대표와 나지현 전국여성노동조합 위원장이 인사말을 전한다. 이어 여성노동자 한연화씨, 돌봄노동자 이정이씨, 김희숙 전국여성노동조합 서울지부 서강대분회장, 이가현 아르바이트 노동조합 위원장, 윤찬희 더불어사는희망연대노동조합 케이블방송비정규직지부 지부장, 비정규직남성노동자 김광성씨 등이 발언에 나선다.

이진숙 전국여성노동조합 부위원장 등은 선언문 낭독을 할 예정이다. 이어 행사 참가자들은 차별 타파를 위한 퍼포먼스를 진행한다. 무급타파행동단은 “행사 참가자들은 노란색 트레이닝복을 착용하고 성별, 고용형태별 차별을 깨부수는 퍼포먼스를 선보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무급타파행동단은 다음달 7일까지 성별, 고용형태 등에 따른 노동현장 내 차별을 부수기 위해 ‘뿌셔뿌셔 캠페인’을 함께 진행한다. 차별 타파와 관련된 이야기나 생각, 행동, 인증샷, 동영상 등을 ‘무급타파’ 해시태그(#)와 함께 온라인이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게시하면 된다. 행동단은 참여자 중 5명을 선정해 선물을 증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저작권자 © 여성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