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정부의 초대 국무총리 후보자로 내정된 이낙연 전남지사가 10일 오전 KTX를 타고 서울 용산역에 도착한 후 차량에 탑승하고 있다. ⓒ뉴시스·여성신문
문재인 정부의 초대 국무총리 후보자로 내정된 이낙연 전남지사가 10일 오전 KTX를 타고 서울 용산역에 도착한 후 차량에 탑승하고 있다. ⓒ뉴시스·여성신문

문재인 대통령은 10일 국무총리 후보자에 이낙연(65) 전남도지사를 지명했다. 국가정보원장 후보자에는 서훈(63) 전 국정원 3차장을 지명했다. 

또 대통령 비서실장에는 임종석(51) 전 의원을, 대통령 경호실장에는 주영훈(61) 전 경호실 안전본부장을 각각 임명했다. 

이낙연 총리 후보자는 전남 영광생으로 서울대 법학과를 마친 후 동아일보 기자 생활을 오래 했다. 16대부터 19대까지 4선 의원을 역임했으며 민주당 시절 원내대표, 대변인, 사무총장 등을 지냈다. 문 대통령은 “해외특파원 3년을 포함해 언론인으로 21년, 국회의원으로 14년, 도지사로 3년을 일해 우리 사회와 국정, 전 세계적 현안에 많은 식견과 경험을 갖고 있다”고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이 후보자는 국회의원 시절 합리적이고 충실한 의정 활동으로 호평을 받았으며, ‘국회를 빛낸 바른언어상’ 가운데 으뜸상 초대 수상자로 선정되기도 했다.  노무현 대통령 취임사를 최종 정리한 당사자이기도 하다. 

전남도지사로 있으면서 지난해 고용노동부 일자리종합대상을 수상한 이력이 있어 문재인 정부가 최역점 국정과제로 정한 일자리 창출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 2014년 지방선거 최우수정책으로 뽑힌 ‘100원 택시’ 등 서민생활에 직결되는 정책을 개발, 시행해 문재인 정부의 서민친화행정을 발전시킬 것이라고 청와대는 설명했다. 

 

국가정보원장으로 지명된 서훈 전 국정원 3차장 ⓒ뉴시스·여성신문
국가정보원장으로 지명된 서훈 전 국정원 3차장 ⓒ뉴시스·여성신문

국정원장 후보자인 서훈 이화여대 북한학과 초빙교수는 서울대 교육학과를 마친 후 미국 존스홉킨스대 국제관계대학원(SAIS) 석사, 동국대 정치학 박사학위를 취득했으며 국정원3차장, NSC정보관리실장, 남북총리회담 대표를 지냈다. 문 대통령은 “1980년 국정원에 입사해 2008년 3월 퇴직 때까지 28년3개월간 근무한 정통 국정원맨”이라며 “두 차례의 남북정상회담을 모두 기획, 협상하는등 북한 업무에 가장 정통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서 후보자는 국제기구(KEDO) 근무와 미국 워싱턴 유수연구소 (브루킹스)를 거치면서 해외 업무에도 상당한 전문성이 있다. 문 대통령은 “국정원이 해외와 북한 업무에 집중하도록 국정원을 이끌 최적의 인물”이라며 “앞으로 국정원의 국내정치 관여 행위를 근절하고, 순수 정보기관으로 재탄생시킬 임무를 수행하고 북핵문제 해결과 한반도 평화를 이뤄내는데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청와대 비서실장에 임명된 임종석 전 서울시 정무부시장. ⓒ뉴시스·여성신문
청와대 비서실장에 임명된 임종석 전 서울시 정무부시장. ⓒ뉴시스·여성신문

임종석 비서실장은 전남 장흥생으로 한양대 무기재료공학과를 졸업했으며 16, 17대 국회의원을 거쳐 민주당 사무총장, 서울시 정무부시장을 지냈다. 여야를 가리지 않고 폭넓은 정치권 인맥을 갖고 있어 청와대와 국회 사이의 대화와 소통의 중심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개성공단 지원법을 제정하는 등 남북관계에 많은 경험을 갖고 있어 남북관계 개선에 대한 문 대통령의 의지를 제대로 뒷받침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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