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성평등은 철학 아닌 상식”

유승민 “유리천장 관행 이젠 깨져야”

 

안철수 전 국민의당 의원은 ‘성평등 사회를 향하여’라는 메시지를 적고 히포시 서명을 한 후 “남성 정치인으로 성평등 확산에 적극 나설 것을 약속드린다”고 말했다. ⓒ이정실 여성신문 사진기자
안철수 전 국민의당 의원은 ‘성평등 사회를 향하여’라는 메시지를 적고 히포시 서명을 한 후 “남성 정치인으로 성평등 확산에 적극 나설 것을 약속드린다”고 말했다. ⓒ이정실 여성신문 사진기자

여야 유력 정치인들이 ‘히포시(HeForShe)’ 선언을 통해 “성평등 국가를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안철수 전 국민의당 의원과 유승민 바른정당 의원은 최근 국회에서 이뤄진 여성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성평등은 모두를 위한 진보’라는 유엔의 슬로건에 공감한다”며 ‘히포시’ 지지를 선언했다. 이들은 “남성 정치인으로 성평등 확산에 적극 나설 것을 약속드린다”고 말했다.

안 전 의원은 ‘성평등 사회를 향하여’라는 메시지를 적고 서명한 후 “성평등은 철학이 아니라 상식”이라고 강조했다. 유 의원은 “여성천하를 만들께요”라는 메시지를 남겼다. 그러면서 “여성이 대한민국을 구할 것”이라며 “이런 시대 흐름에 맞춰 여성을 차별하는 낡은 제도를 없애야 한다. 관행으로 존재해온 유리천장이 깨져야 한다”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새정치민주연합 대표 시절 일찌감치 ‘히포시’ 선언을 한 바 있다. 그는 ‘장미 대선’ 과정에서 이뤄진 여성신문과의 인터뷰에서도 “남성들이 참여하는 성평등 연대 캠페인인 ‘히포시’에 공감한다”며 다시 한 번 강조했다. 그러면서 “당시 약속한 히포시 스피릿 10가지를 성평등 공약에 반영하도록 노력했다”며 “성평등은 인권의 핵심 가치다. ‘사람이 먼저인 세상’은 바로 ‘성평등 세상’”이라고 덧붙였다.

 

유승민 바른정당 의원은 히포시 선언 후 “여성이 대한민국을 구할 것”이라며 “이런 시대 흐름에 맞춰 여성을 차별하는 낡은 제도를 없애야 한다. 관행으로 존재해온 유리천장이 깨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정실 여성신문 사진기자
유승민 바른정당 의원은 히포시 선언 후 “여성이 대한민국을 구할 것”이라며 “이런 시대 흐름에 맞춰 여성을 차별하는 낡은 제도를 없애야 한다. 관행으로 존재해온 유리천장이 깨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정실 여성신문 사진기자

‘히포시’는 여성신문이 유엔여성(UNWomen)과 함께 하는 글로벌 성평등 연대운동이다. 유엔여성은 “불평등은 인권의 문제다. 전 세계 많은 여성이 겪고 있는 불평등 해소를 위해 10억 명의 남성들이 지지자로 나서달라”며 2014년 히포시 캠페인을 시작했다.

특히 배우이자 유엔여성 친선대사인 에마 왓슨의 연설이 전 세계적 화제를 낳았다. 왓슨은 그해 9월 히포시 캠페인 론칭 행사에서 남성들에게 양성평등 지지자로 나설 것을 호소하며 “내가 아니면 누가, 그리고 지금 아니면 언제”가 되겠느냐고 반문해 깊은 반향을 일으켰다. 한국에선 여성신문이 유엔여성과 함께 히포시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본보가 결성한 ‘히포시코리아’에는 국내의 오피니언 리더들이 다수 참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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