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많이 부족합니다. 그렇지만 제 진심은 알아주시리라고 믿습니다. 청년들의 눈물을 보고 정치를 시작했습니다. (중략) 저는 그 청년들의 눈물을 닦아주기 위해 청춘콘서트를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세상을 바꾸기 위해 정치를 시작했습니다. 제 초심은 전혀 변하지 않았습니다.”(7일 홍대 유세 연설)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가 공식 유세 종료를 하루 남긴 7일 도심 곳곳을 걸어서 누비는 ‘걸어서 국민속으로 120시간’ 유세를 벌였다.
안 후보는 이날 오전 급히 일정을 바꿔 강원도 강릉 산불 현장을 방문해 이재민들을 위로한 후 오후에 서울로 돌아와 오후 4시20분 지하철 2호선 잠실역을 시작으로 ‘녹색 유세’에 나섰다.
안 후보는 국민의당 당색인 ‘녹색’ 노선이자 대학가 등 번화가를 지나치는 지하철 2호선을 이용해 유세전을 펼쳤다. 잠실역에 이어 강남역 일대와 홍대입구역 9번 출구부터 시작되는 ‘걷고 싶은 거리’, 여의도 한강공원 밤도깨비 야시장, 신촌역 일대 등 젊은이들이 모이는 거리를 찾아 청년층과의 스킨쉽에 열중했다. 그가 직접 걸었던 거리는 권역마다 길어야 250~300m 정도밖에 되지 않았지만 거리를 이동하는데 1시간 이상 걸릴 만큼 지지자들이 몰려들었다.
안 후보는 지난 4일 오후 동대구역에서 시작한 4박5일의 ‘걸어서 국민속으로 120시간’ 유세를 나흘째 이어가고 있다. 대구·경북과 부산·경남, 광주, 서울 등을 걷는 과정이 페이스북과 유튜브 등을 통해 실시간 생중계됐다.
안 후보가 이색 유세로 뒷심을 발휘할지도 이번 대선의 관전 포인트다. 안 후보 선대위에선 7일 오후 기준으로 페이스북과 유튜브, 카카오를 통해 방송된 ‘걸어서 국민속으로’ 방송 조회 수가 누적 176만1953건을 달성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