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7일 오후 광주송정역앞 광장에서 열린 집중유세에 앞서 당직자들과 인사하고 있다. ⓒ뉴시스·여성신문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7일 오후 광주송정역앞 광장에서 열린 집중유세에 앞서 당직자들과 인사하고 있다. ⓒ뉴시스·여성신문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으로 급박하게 진행된 5·9 대선 공식 선거운동이 8일 종료된다.

역대 어느 대통령 선거보다 짧은 기간에 압축적으로 선거운동을 펼친 후보들은 마지막 유세를 통해 지지층을 결속시킬 전망이다.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이날 오후 7시 ‘촛불혁명’의 상징인 광화문광장에서 서울 집중유세를 벌인다. 이어 오후 10시 휴(休)서울이동노동자쉼터를 방문해 시민들과 만남을 갖는다.

문 후보는 오전 10시20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 2층에서 대국민 호소 기자회견을 가진 후 바로 부산으로 이동해 오후 1시 금강제화 부산서면점 앞에서 부산광역시 유세를 벌인다. 이어 오후 2시45분 대구백화점 앞 광장에서 대구광역시 유세를 벌인 후 오후 4시50분 롯데마트 청주점 앞에서 청주시 유세를 마치고 서울로 다시 이동하는 숨가쁜 일정이다.

윤관석 공보단장은 논평에서 “광장은 촛불의 시작이고, 정권교체를 염원하는 국민의 뜻이 모여 있는 곳”이라며 “문 후보는 22일 간의 대장정에 나섰던 길을 다시 광화문에서 국민들과 함께 마무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 후보는 4월 17일 0시 광화문에서 영상 메시지를 통해 선거운동을 시작한 바 있다.

윤 단장은 이어 “광화문광장 유세는 분열과 갈등을 넘어 진보와 보수를 아우르는 진정한 국민통합의 시대를 열겠다는 상징적인 의미를 담고 있다”며 “광화문에서 처음 시작한 마음으로 새로운 대한민국의 비전을 선언하고, ‘정의로운 나라, 국민통합 시대’를 만드는 대통령이 될 것을 약속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가 7일 오후 서울 마포구 홍대입구역에서 시민들을 향해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뉴시스·여성신문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가 7일 오후 서울 마포구 홍대입구역에서 시민들을 향해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뉴시스·여성신문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 후보가 7일 오후 울산 중구 장충로 문화의거리에서 지지자들을 향해 손을 흔들고 있다. ⓒ뉴시스·여성신문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 후보가 7일 오후 울산 중구 장충로 문화의거리에서 지지자들을 향해 손을 흔들고 있다. ⓒ뉴시스·여성신문

‘걸어서 국민속으로’ 도보 유세로 탄력을 받고 있는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는 고심 끝에 대전에서 마지막 유세를 갖는다.

대전은 안 후보에게 상징적인 도시다. 국민의당이 창당대회를 한 곳이기도 하며 카이스트 교수 재직 시절 머물렀던 곳이기도 하다. 안 후보측은 대전에서 마지막 집중 유세를 통해 지방분권을 통한 지방균형발전, 세종시를 대한민국의 명실상부한 행정수도로 바꾸겠다는 의지를 강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보수대결집에 총력을 기울여온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는 서울에서 대장정을 마무리한다. 홍 후보는 서울 중구 대한문 앞에서 ‘위대한 국민, 위대한 대한민국! 서울대첩’ 행사를 열고 집중유세를 펼친다.

대한문 앞은 탄핵 정국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의 지지를 호소하는 태극기 집회가 계속 열린 곳이다. 홍 후보는 대한문 앞에서 대규모 집중 유세를 펼친 뒤 서울 강남과 홍대 거리를 각각 찾아 거리 인사로 공식선거운동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가 7일 오전 충남 천안시 동남구 천안종합버스터미널앞에서 유권자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뉴시스·여성신문
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가 7일 오전 충남 천안시 동남구 천안종합버스터미널앞에서 유권자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뉴시스·여성신문

 

유승민 바른정당 대선 후보가 7일 오후 경북 포항시 북구 중앙상가 실개천거리에서 열린 유세에서 시민들의 환호에 화답하고 있다. ⓒ뉴시스·여성신문
유승민 바른정당 대선 후보가 7일 오후 경북 포항시 북구 중앙상가 실개천거리에서 열린 유세에서 시민들의 환호에 화답하고 있다. ⓒ뉴시스·여성신문

심상정 정의당 후보는 오전 11시30분부터 선거운동 종료 시각인 자정까지 신촌 유플렉스 앞에서 ‘촛불 필리버스터 유세’를 진행한다.

한창민 대변인은 “심 후보는 모든 기존 유세 계획을 바꾸어 이번 유세에 혼신의 힘을 다할 것”이라며 “마지막 선거일에 임하는 절박한 의지의 표현이다. 평화촛불이 만든 촛불대선을 국민들이 직접 완성해달라는 절절한 호소”라고 전했다.

필리버스터 유세는 12시간반 동안 진행된다. 심 후보를 비롯한 선대위 전원과 심 후보를 지지하는 주요 인사들이 연사로 나서며 시민들이 현장에서 자신들이 꿈꾸는 대한민국과 ‘나의 이야기’를 할 수 있는 자리로 마련된다.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는 서울에서 마지막 유세를 갖는다. 이날 오전 대전 대학가를 방문하고 곧바로 서울로 올라와 젊은 유권자를 상대로 미래에 투표해 달라며 한 표를 호소한다.

현역 의원 13인 집단탈당 사태 이후 오히려 뜨거운 호응을 얻고 있는 유 후보는 마지막 유세를 젊은층과의 소통을 늘리는 콘셉트를 잡았다. 서울 대학가 방문을 시작으로 노량진 고시생들을 상대로 지지를 호소하고 저녁에는 광화문과 명동을 찾아 마지막 유세전에 돌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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