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부, 근로자의 날 정부포상

수상자 210명 중 여성 29명

 

금탑산업훈장을 수상한 태경농산 양정숙씨
금탑산업훈장을 수상한 태경농산 양정숙씨

27년간 생산직으로 일하며 일자리 격차해소와 노사화합에 기여한 태경농산 양정숙(58)씨가 정부로부터 금탑산업훈장을 받았다.

고용노동부는 28일 서울 여의도 CCMM빌딩에서 ‘2017년 근로자의 날 유공 정부포상 시상식’을 열고 총 210명에게 훈·포장 및 대통령표창 등을 수여했다.

올해 근로자의 날 유공 정부포상은 성실하고 창의적인 자세로 묵묵히 일하며 노동시장 격차해소를 위해 사회적 책임을 다한 숨은 유공자 발굴에 집중됐다.

금탑산업훈장을 수상한 양정숙씨는 태경농산 주식회사 대구공장에서 27년 간 근속한 현장의 맏언니다. 고용부는 “양씨는 노사협의회 근로자 위원으로 활동하면서 사내 도급 근로자의 정규직 채용과 장애인 실습생 고용을 주도적으로 추진하여 일자리 격차해소와 노사의 사회적 책임 확산에 기여했다”고 선정 배경을 설명했다. 공적심사에 참여한 위원들은 ‘양정숙씨는 힘든 가정형편, 중학교 졸업이라는 어려운 여건 속에서 스펙초월, 경력단절 극복, 전업주부에서 현장의 노사상생 전문가로 거듭난 우수모델’로 평가했다.

양씨는 “남편이 교통사고로 크게 다쳐 막막할 때 전업주부에 중학교만 졸업한 제가 얻은 첫 직장에서 27년 간 근무하며 어느덧 현장의 맏언니가 됐다”면서 “형제, 자매와 다름없는 도급직원과 장애인 실습생들이 제 설득과 노력으로 정규직에 채용된 것이 무엇보다도 기뻤다. 직원들과 함께 고민한 품질개선 아이디어로 회사가 좋은 평가를 받은 일에도 큰 보람을 느낀다”고 소감을 말했다.

은탑산업훈장은 대한석탄공사노동조합 위원장 김동욱, 대덕GDS노동조합 위원장 김광호 등 2명이 수상했다.

한편, 올해 정부포상 수상자 210명 중 여성은 29명으로 지난해 24명에 비해 20.8% 늘었다. 고영선 차관은 “오늘 수상자 분들을 포함하여 현장에서 묵묵히 일해오신 모든 근로자가 우리의 과거이자 현재이며 미래”라며 “국민 모두가 양질의 일자리에서 즐겁게 일할 수 있도록 노동시장 격차를 해소하고 상생협력의 문화를 구축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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