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낳고 아이 기르는 여건이

전국에서 제일 좋은 도시 만들 것”

복지정책 중심을 출산과 보육으로 개편

보육선도도시는 여성친화, 가족친화적인 여건 조성하는 것

 

최동용 춘천 시장이 히포시 메시지로 “살기 좋고 살고 싶은 보육선도도시, 춘천이 히포시다”를 전했다. ⓒ여성신문
최동용 춘천 시장이 히포시 메시지로 “살기 좋고 살고 싶은 보육선도도시, 춘천이 히포시다”를 전했다. ⓒ여성신문

급격한 저출산·고령화로 인한 인구감소, 이에 따른 지방소멸론이 대두되고 있는 요즘, 춘천시가 지역의 미래와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보육의 중요성’을 지자체 시책으로 담아냈다. 최동용(67‧사진) 춘천시장은 “저출산은 지자체의 가장 시급한 현안으로, 임신에서 출산, 보육, 교육에 이르는 전 과정을 체계적으로 지원하는 시스템을 갖추려고 한다”며 전국 최초로 보육선도도시를 선포했다. 

보육선도도시는 ‘아이 낳고 아이 기르는 여건이 전국에서 제일 좋은 도시’로, 그 핵심은 보육에 들어가는 각 가정의 경제적 부담을 줄여주고 시간, 가사 부담을 공공시스템이 분담해서 일과 가정이 양립하는 환경을 만들어가는 일이다. “2015년 기준으로 춘천시 출산율이 1.2명입니다. 강원도 1.3명, 전국 1.24명보다 낮고, 올 1월 전체 인구 중 노인인구 비율은 15%로 고령사회에 진입했습니다. 그야말로 ‘인구절벽’ 현상으로 지방이 소멸하는 시대를 눈앞에 두고 있는 것이죠.” 최 시장은 이러한 인구구조의 변화를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춘천시의 복지정책 자체를 출산과 보육을 중심으로 개편, 올해 출산보육과를 신설하는 등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보육선도도시의 주요사업으로 우선, 출산장려금 확대, 난임치료 지원, 어린이집 부모 부담금 해소 등의 시책을 연초부터 추진하고 있고, 보육 관련 모든 서비스를 원스톱으로 제공하는 꿈자람센터를 캠프페이지(구 미군부대)에 건립하는 사업을 진행 중이다. 또, 보육관련 인프라 구축과 관련해 오는 8월 신축 개원하는 시립도서관에 어린이장난감도서관, 어린이전용도서관이 들어서고, 시범구역을 정해서 친환경 어린이 놀이터, 작은 도서관, 유모차 다니기 좋은 환경을 조성할 계획이다.

보육선도도시는 ‘보육’에 그치지 않고 ‘교육’으로 연결돼야 한다는 최 시장. 청소년을 위한 시책으로 주말여가 프로그램 운영, 미래 인재 육성기반 마련을 위해 시 출연으로 봄내장학재단을 설립, 여러 재능을 가진 청소년들을 지원하고 있다. 더불어 현재 초, 중학교에 시행 중인 무상급식을 고등학교까지 전면 확대하는 계획을 진행 중이다. 

 

춘천시 최동용시장은 ‘보육선도도시 자체가 여성친화, 가족친화적인 여성 조성에 근거를 두고 있다’며,  ‘여성이 거의 전적으로 맡고 있는 육아부담을 공공시스템을 통해 분담하겠다는 것이 보육선도도시 조성의 핵심’이라고 말했다. ⓒ여성신문
춘천시 최동용시장은 ‘보육선도도시 자체가 여성친화, 가족친화적인 여성 조성에 근거를 두고 있다’며, ‘여성이 거의 전적으로 맡고 있는 육아부담을 공공시스템을 통해 분담하겠다는 것이 보육선도도시 조성의 핵심’이라고 말했다. ⓒ여성신문

‘살기 좋고, 살고 싶은 행복도시 스마일 춘천’ 최 시장의 민선6기 춘천시 시정모토다. 경제적으로 풍요로운 도시, 쾌적한 도시환경, 다함께 행복한 복지공동체를 만드는데 주력하고 있는 최 시장은 국제관광도시를 미래 비전으로, 중도 레고랜드와 연계한 의암호 명소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최근에 조성한 관광시설은 어린이들이 좋아하는 토이로봇관, 어린이글램핑장, 캠프페이지 물놀이 시설 등 대부분 가족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것이다. 지난해 국내에서 가장 긴 소양강스카이워크를 비롯, 가족체류형체험시설들이 잇달아 개장하면서 100만명이 넘는 신규관광객을 유치, 지난해 총 1170만명의 관광객이 춘천을 찾아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춘천을 ‘어린이들이 살고 싶은 도시, 어린이들이 가장 가보고 싶은 도시’로 만들고 싶다는 최 시장은 보육선도도시는 여성친화, 가족친화적 여건 조성을 통해 춘천을 경제적으로도 풍요롭게 해주는 핵심사업이라고 강조한다. 

춘천시는 인사제도에 양성평등제를 완성해서 여성관리자를 육성하는 강원도 내의 대표적인 지방자치단체다. 춘천시의 5급 이상 관리자 비율은 22%로 강원도의 7%에 비해 3배 이상 높은 비율이고, 재직공무원의 42%가 여성이다. 

아내와 함께 아침밥을 준비하고 집안일을 나누려고 노력하고 있다는 최시장. 여성신문이 UN여성위원회와 진행하는 히포시 캠페인에 동참하며 “여성만을 대상으로 한 정책이 아닌 남성과 여성이 서로의 차이를 인정하고 존중하며 부족한 부분을 채워주는 양성평등 문화를 조성하는데 앞장서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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