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바른정당 대선후보가 25일 여성신문·범여성계 연대기구가 공동주최하고 한국여성재단이 후원한 ‘제19대 대통령 후보 초청 성평등정책 간담회에 참석해 성평등정책을 서약했다. 행사는 서울 용산구 한국여선단체협의회에서 열렸다. ⓒ이정실 여성신문 사진기자
유승민 바른정당 대선후보가 25일 여성신문·범여성계 연대기구가 공동주최하고 한국여성재단이 후원한 ‘제19대 대통령 후보 초청 성평등정책 간담회에 참석해 성평등정책을 서약했다. 행사는 서울 용산구 한국여선단체협의회에서 열렸다. ⓒ이정실 여성신문 사진기자

유승민 바른정당 대선후보가 남녀동수 내각을 추진해야 하는 이유로 “2017년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캐나다 트뤼도 총리가 과거 남녀동수내각을 구성한 이유로 “2015년이기 때문”이라고 했던 답변을 연상시킨다.

여성신문·범여성계 연대기구가 25일 오전 서울 용산구 한국여성단체협의회에서 공동개최한 제19대 대통령 후보 초청 성평등정책 간담회 ‘모두를 위한 미래, 성평등이 답이다’에 참석한 유 후보가 이같이 밝혔다. 

한국여성유권자연맹 남영희 중앙이사는 유 후보에게 여성 대표성 확대를 위해 남녀동수 내각과 장·차관 남녀동반제 보장과 함께 선출직 의원의 여성 30%를 넘어 50%를 촉구한다며 구체적인 입장을 유 후보에게 요구했다. 

남 이사는 특히 “여성 국회의원 비율이 17%, 여성 장관은 단 1명이고 광역자치단체장에 여성은 한 명도 없다”면서 “다원화된 우리 사회 구성을 반영하기에는 터무니없이 낮은 숫자이고, 50%인 캐나다와는 비교하는 것도 민망할 정도”라고 지적했다.

이에 유 후보는 내각 여성 비율을 당장 50% 맞추는 것은 쉽지 않을 것이고 30%로 시작하겠다”고 말했다. “차관은 특히 인재풀이 있다고 생각하고, 행정부 안에도 국장급 과장급 여성들이 제법 포진해 있다. 시간이 흐르면 어느 정도 해결될 문제라 생각하지만 2017년 대한민국에서 적극적으로 하지 않으면 안 된다 생각하기에 제가 시작하겠다”고 말했다. 또 공공부문 임원 비율 30%할당을 반드시 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선거 때 당이나 선대위에서 일한 여성들에게 장관 한자리 주는 것이 여성을 대변하는 인사라 생각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임기 중 50%가 될 수 있을지 노력해보겠다. 제가 다른 후보와 다른건 저는 말을 뱉으면 지킨다. 제가 오래 고민해온 정책이기 때문에 확실히 지키겠다”고 말해 참석자들로부터 환호를 이끌어내기도 했다.

성평등정책 간담회는 대선 후보들의 성평등 국가운영 비전과 여성정책을 듣고 정책 실현 의지를 확인하기 위해 마련됐다. 범여성계 연대기구에서 한국여성단체협의회 최금숙 회장, 한국여성단체연합 김영순 공동대표, 한국YWCA연합회 이명혜 회장, 한국여성유권자연맹 양금희 회장대행, 한국여성불교연합회중앙본부 서옥영 회장 등이 참석했다.

연대기구에는 한국여성단체연합 7개 지부 28개 회원단체, 한국여성단체협의회 65개 회원단체, 한국YWCA연합회 52개 회원 YWCA, 한국여성유권자연맹 17개 지방연맹 149개 지부, 한국여성경영자총협회, 한국여성정치연구소, 한국여성변호사회, 한국여성인력개발센터연합, 가배울 등 200여개 여성단체가 참여했다. 행사는 한국여성재단이 후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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