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제19대 대통령 후보 초청 성평등정책 간담회

유승민 “여가부 폐지하고 각 부처별 여성정책 추진”

“컨트롤타워로 대통령 직속 국가 양성평등위원회 설치”

 

유승민 바른정당 대선후보가 25일 오전 서울 용산 한국여성단체연합회에서 열린 제19대 대통령 후보 초청 성평등정책 간담회 ‘모두를 위한 미래, 성평등이 답이다’에 참석해 성평등 대통령이 되겠다고 서약했다. ⓒ이정실 여성신문 사진기자
유승민 바른정당 대선후보가 25일 오전 서울 용산 한국여성단체연합회에서 열린 제19대 대통령 후보 초청 성평등정책 간담회 ‘모두를 위한 미래, 성평등이 답이다’에 참석해 성평등 대통령이 되겠다고 서약했다. ⓒ이정실 여성신문 사진기자

유승민 바른정당 대선후보가 ‘여성가족부를 폐지하고, 각 부처별로 여성정책을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하며, “컨트롤 타워 차원에서 대통령 직속 국가 양성평등위원회를 설치하겠다”고 말했다.

유 후보는 25일 오전 여성신문·범여성계연대기구 공동주최, 한국여성재단 후원으로 서울 용산구 한국여성단체협의회에서 열린 제19대 대통령 후보 초청 성평등정책 간담회 ‘모두를 위한 미래, 성평등이 답이다’에 참석해 이처럼 밝혔다.

이세아 여성신문 기자는 유 후보에게 “여성폭력·성차별 등 과거부터 누적된 여성 고유의 문제들을 해결하려면 지금보다 단단한 성평등 정책 추진체계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높다”며 여가부 폐지 이후 어떻게 정책 추진 체계를 만들 것인지에 대해 질의했다.

유 후보는 “제가 여가부를 폐지하겠다고 해서 두드려 맞았다. ‘대구 사람은 어쩔 수 없다’는 오해도 받았는데, 전혀 아니다”라며 말문을 열었다.

이어 “여성의 문제는 인구 절반의 문제다. 그렇게 중요한 문제를 여가부가 알아서 하라는 것은 오히려 방기하는 것이다. 보건복지부·기재부·고용노동부 등 많은 관련 부처에서 양성평등 정책을 시행해야 한다”며 기존 입장을 다시 설명했다. 

유 후보는 “여러 부처에 (양성평등 정책을 담당하는) 여러 실이 산재해 있으면 컨트롤 타워가 필요하다. 대통령 직속으로 국가 양성평등위원회를 설치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성평등정책 간담회는 대선 후보들의 성평등 국가운영 비전과 여성정책을 듣고 정책 실현 의지를 확인하기 위해 범여성계 연대기구 추진위원회가 주최·진행했다. 최금숙 한국여성단체협의회 회장, 김영순 한국여성단체연합 공동대표, 이명혜 한국YWCA연합회 회장, 양금희 한국여성유권자연맹 회장대행과 바른정당 이혜훈, 박인숙, 이은재, 진수희 의원 등이 참석했다. 

후보에게 질의한 패널단으로는 김현숙 한국여성단체협의회 여성·가족정책연구원장, 김은경 한국YWCA연합회 성평등위원장, 남영희 한국여성유권자서울연맹 중앙이사, 오경진 여성단체연합 활동가, 여성신문 이세아 기자가 참석했다.

범여성계 연대기구 추진위원회에는 한국여성단체연합 7개 지부 28개 회원단체, 한국여성단체협의회 65개 회원단체, 한국YWCA연합회 52개 회원 YWCA, 한국여성유권자연맹 17개 지방연맹 149개 지부, 한국여성경영자총협회, 한국여성정치연구소, 한국여성변호사회, 한국여성인력개발센터연합, 가배울 등 200여개 여성단체가 참여했다. 행사는 한국여성재단이 후원했다.

저작권자 © 여성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